KB증권, '조단위' LG CNS 리파이낸싱 셀다운 성공할까 단독 주선기관, 주주간계약(SHA) 변경 여부가 변수
윤준영 기자공개 2025-01-16 08:06:2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조 단위 LG CNS 리파이낸싱에 나서면서 셀다운(인수후 재매각)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조 단위 딜을 단독으로 주선하게 된 데다, LG CNS가 상반기 안에 상장을 앞둔 만큼 주주간계약(SHA)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약 1조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LG CNS 리파이낸싱의 단독 주선을 맡은 가운데 작년 12월 인출을 마쳤다. 조만간 셀다운(인수후 재매각)을 위해 다수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돌입할 전망이다.
맥쿼리PE는 2020년 LG CNS 지분 35%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5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나머지 5000억원은 에퀴티(Equity)로 투자했다. 인수금융 주선기관은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었다. 이후 2년 만인 2022년 약 1조5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기존 주선기관에 키움증권이 새로 참여해 총 5군데가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금번 리파이낸싱에서 단독 주선기관으로 참여한다. 규모는 약 1조1500억원으로 기존 잔여 인수금융 대비 700억원이 늘어났다. 과거에도 조단위 인수금융을 주선을 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금번 딜 역시 단독 주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KB증권이 LG CNS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셀다운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는 시선도 나온다. 실제로 KB증권 외에 타 증권사들 역시 해당 리파이낸싱 딜을 검토했지만 조단위 규모에 부담을 느낀 데다 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공동 주선보다는 단독 주선으로 딜이 진행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LG CNS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주주간계약에 변화가 생기는 점을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았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인수금융은 경영권을 담보로 한다. 만약 소수지분 투자라 경영권을 담보로 잡지 못할 경우 대출을 내주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주주간계약을 안전장치로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일정 수준으로 IPO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대주주가 특정 가격에 지분을 사줘야 하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정해두는 식이다.
금번 딜에 대주단으로 참여하는 기관들은 IPO 이후 변경된 주주간계약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즉, 그만큼 안전장치에 대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맥쿼리PE는 IPO 과정에서 보유 주식 3051만9074주 가운데 절반가량인 968만8595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남은 지분은 21.5% 정도로 락업 기간은 6개월이다. 상장 이후에는 해당 지분에 대해 적격상장(Q-IPO)과 같은 요건이 사라질 수 있다.
다만 맥쿼리PE가 LG CNS 상장으로 약 5000억~6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맥쿼리PE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배당 및 리파이낸싱 등으로 약 200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잔여 지분을 6개월 간의 락업 기간 이후 장내에서 매도할 경우 인수금융 미상환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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