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기반 벤처캐피탈(VC) 트루글로벌벤처스(True Global Ventures, TGV)가 최근 7개 인공지능(AI) 기업에 5000만 달러(한화 약 716억원)를 투자한 가운데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향후에도 AI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트루 글로벌 벤처스는 임형철 블로코어 대표(사진)가 공동창업자로 있는 회사다.

4일 VC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버티컬 AI(Vertical AI)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 7곳에 총 5000만달러(약 716억원)를 투자했다.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이나 분야를 위해 특화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금융 범죄 방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투키타키(Tookitaki), 웹3 데이터 기업 밸리데이션 클라우드(Validation Cloud), 법률AI 주스 먼디(Jus Mundi), 비즈니스 플랫폼 프린틀러(Printler), 금융 및 부동산 서비스 오블리고(Obligo), 아트 크리에이트 플랫폼 프레젠트 AI(Prezent AI), 보험 플랫폼 COVU에 투자했다.

투키타키는 AI 규정 준수 솔루션을 개발한다. 회사는 트루글로벌벤처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통해 주요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 전역의 금융 범죄 예방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밸리데이션 클라우드는 웹3용 AI 확장을 위해 트루글로벌벤처스로부터 1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주스 먼디는 시리즈B 라운드에서 83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법률 AI 글로벌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오블리고는 수백만 가구의 미국 가정으로 보증금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프레젠트 AI는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COVU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킹(AI-Native Networking) 서비스를 보험산업에 접목 시킨 기업이다. 네이티브 네트워킹 서비스는 △운영 간소화 △생산성 향상 △안정성 강화를 위해 개발됐다. 트루글로벌벤처스는 COVU가 보험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해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트루글로벌벤처스 공동 창업자인 임형철 블로코어 대표는 “버티컬 AI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AI 역량이 확장됨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다양한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트루글로벌벤처스는 향후에도 인공지능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트루글로벌벤처스는 블로코어 및 에임드 임형철 대표를 포함한 10명의 공동창업자가 운용자산(AUM) 2억6000만달러(약 3755억원)의 40% 이상을 직접 출자했다.

임 대표는 1991년생으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중퇴한 뒤 2011년 모바일 게임·애드테크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베리(현 에임드)'를 창업했다. 2017년엔 포브스에서 선정하는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오르기도 했다. 2018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블로코어를 설립해 더샌드박스, 애니모카, 위믹스, 클레이튼 등 웹 3.0·블록체인 분야 기업 50여 곳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