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아토리서치, 적자 확대에 IPO 시계 늦춰졌다기술성평가 통과했지만 예심청구 기한 넘겨…매출 감소, 영업손실도 100억 이상 증가
이채원 기자공개 2025-04-11 08:37:2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 아토리서치의 기업공개(IPO)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는 지난해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토리서치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시장 입성을 계획했지만 적자 확대에 IPO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10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아토리서치는 지난해 영업수익 134억9967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306억3462만원)보다 17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영업손실은 10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아토리서치는 160억8687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3년(53억6783만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회사는 전국 M_BcN 통신망(백본) 구축 용역의 기초잔액(70억8007만원)을 61억8841만원으로 손실 처리했고 대전청(충북권역) ITS 구축사업의 기초잔액인 3억7164만원을 모두 손실로 돌렸다. 이에 대해 회사는 거래처의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최초 계약금액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 당기말 현재 회수한 금액으로 계약금액을 감액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설립된 아토리서치는 독자적인 클라우드 구축 기술과 광대역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융합한 HCI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업과 도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만들어준다.
회사는 지난 2022년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아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신청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기술성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야한다. 아토리서치가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하려면 기술성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은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 다만 아토리서치의 경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영업손실마저 확대된 상황에서 거래소 예심청구 문턱을 넘기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토리서치 관계자는 "적자 이유에 대해 답변을 하기 어렵다"며 "상장 준비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리서치는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 디지털혁신생태계 및 금융타운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산업통상부 등 총 15개 기관이 함께 전라북도에서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및 전북 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을 수행 중이다. 12월에는 SKC&C와 함께 대구 AI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각종 자원(서버 가상화, 네트워크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백업 및 복구 가상화 등) 기술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가용 자원을 모니터링·제어 하는데 핵심 기술로 사용된다. AI가속기 등 고도의 데이터 처리를 요하는 적용분야에도 쓰인다.
아토리서치는 그간 국내 대기업 및 금융, 투자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았고 2016년 SK쉴더스(옛 SK인포섹)에서 20억원, 2017년 한국투자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에서 각각 20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삼성벤처투자(50억원), 한국벤처투자(5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10억원), 하나은행(5억원)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2023년에는 씨엘파트너스(74억원), 이기자산운용(20억원), 글로벌 사모펀드(10억원) 등으로부터 시리즈C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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