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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SGC이앤씨, 해외 플랜트 주도 수익성 '껑충'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23%, 영업이익 854.4% 증가

박새롬 기자공개 2025-05-09 07:48:5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이앤씨가 올해 1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원가율을 개선하고 최근 1~2년간 수주한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수익에 반영된 결과다. 업황 침체 속에서도 해외 수주 실적이 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은 공공 및 정비사업 위주로 리스크를 낮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신규 수주가 크게 줄어든 만큼 올해 양질의 수주 확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 등 주요국 중심 해외 플랜트 사업 확대

SGC이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3299억원을,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23%, 영업이익은 85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3%에서 3.5%로 3.1%포인트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은 해외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1분기 연결 기준 플랜트 매출액은 지난해 1222억원에서 올해 2399억원으로 96.3% 증가했다.

SGC이앤씨가 현재 수행 중인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는 대부분 2023~2024년 수주한 건들이다. 특히 2023년 말 수주한 인도네시아 플랜트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며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말레이시아 빈툴루 지역에서 OCI금호가 발주한 화공플랜트 공사와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OCIM Sdn.Bhd)이 발주한 클로르알카리(Chlor Alkali) 생산설비 건설공사다. 두 현장 모두 오는 6~7월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SGC이앤씨의 해외수주 규모는 더 확대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전력회사 SEC(Saudi Electricity Company)로부터 6500억원 규모 화학 플랜트 설비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사우디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비슷한 시기 사우디 현지 기업인 'APOC(Advanced Polyolefins Industry Company)'로부터 약 2600억원 규모의 'IPA(Isopropyl Alcohol·아이소프로필 알코올)' 생산 설비 공사도 따냈다. 하반기에는 사우디에서 에틸렌초산비닐(EVA) 생산설비 DBN 프로젝트,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생산설비 DBN 프로젝트 등을 연달아 수주했다.

지난해 연간 해외수주액은 13억203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3363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플랜트 부문 수주 가이던스였던 1조8000억원도 달성했다. 앞서 SGC이앤씨는 지난해 초 기존 SGC이테크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전문기업으로서 역량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SGC이앤씨 관계자는 "글로벌향 플랜트 기술력 강화와 안정적 수행 능력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제고로 인해 해외 수주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성장 산업분야 수주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수주 감소 우려, 올해 가이던스 '1.8조' 달성할까

SGC이앤씨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올해도 플랜트 수익성 개선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건설·토목공사도 대부분 공공공사 위주라 안정적으로 수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원가율 개선 노력도 효과를 보고 있다. SGC이앤씨의 지난해 말 원가율은 93.73%로 2023년 말 97.95%보다 4.22%포인트 개선됐다. 원가 부담이 낮아지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2.05%에서 6.27%로 4.22%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난해 전체 신규 수주가 2022~2023년 대비 감소한 점은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신규수주 가이던스는 2조3900억원이었는데 실제로는 1조4292억원으로 59.7%에 그쳤다. 해외 플랜트 수주는 늘었지만 국내 수주가 감소한 탓이다. 2024년 연간 매출 목표도 1조3000억원이었는데 실제 2733억원을 기록하며 가이던스의 21.1%에 불과했다.

특히 건설부문 매출이 2023년 1분기 1526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910억원으로 40.4%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설부문 신규수주도 2022년 9463억원에서 2023년 5832억원, 지난해 5305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 SGC이앤씨가 수주한 주요 건설부문 프로젝트는 공공 토목공사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대부분이었다.

SGC이앤씨 관계자는 "건설업황 침체기에 무리한 주택사업 확장을 지양하고 사업성이 검증된 안정적 사업 위주로 선별 참여했다"며 "지역주택조합, 재개발 정비사업 위주로 선별적 수주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우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SGC이앤씨는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 1조4600억원, 신규 수주 1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플랜트부문에서는 해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이익 개선 폭을 확대하고, 건설 부문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건설부문 매출 목표는 4194억원, 플랜트부문 매출 목표는 1조225억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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