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런토탈솔루션 줌인]장비사 인수 마침표, 글로벌 소부장 로드맵 '첫 단추'①탑런에이피솔루션 인수 완료, 판교 R&D 센터 소재기술 확보
김지원 기자공개 2025-05-15 08:50:28
[편집자주]
탑런토탈솔루션이 글로벌 소부장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40년 넘게 부품사업에 매진해 오다가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장비·소재사업 진출에 나섰다. 상장 직후 장비업체 인수를 마친 데 이어 소재기술 개발에도 분주한 분위기다. 올해 3년 연속 매출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워뒀다. 더벨이 탑런토탈솔루션의 상장 2년차 행보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상장 2년차를 맞는 탑런토탈솔루션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소부장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40년 넘게 부품 사업에서 쌓은 업력을 발판삼아 장비·소재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상장 전부터 인수 후보군을 물색해 둔 덕분에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장비 업체를 품을 수 있었다. 지난 1월 탑런에이피솔루션 인수를 마치고 OLED 디스플레이 양산 장비 사업을 개시했다. 판교 R&D 센터를 중심으로 소재 기술도 개발 중으로 향후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탑런에이피솔루션' 출범, 2026년 매출 1000억 목표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설립 당시부터 LG그룹과의 끈끈한 인연을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OLED 부품을 납품하며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다.
상장 당시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2026년까지 장비기업과 소재기업 인수에 23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440억원)의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 지분 투자에 각각 160억원, 7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증시에 입성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에이피솔루션(현 탑런에이피솔루션) 지분 인수를 결정하며 장비사업에 발을 들였다. 중형 OLED 시장의 핵심 장비인 광학보상장비 사업화를 위해서다. 올해 1월 10일 자로 지분 인수를 마치고 지난 3월 25일 탑런에이피솔루션을 LG디스플레이의 장비 공급업체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 후 첫 지분투자 대상으로 낙점된 탑런에이피솔루션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중형 OLED, Micr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올해 매출 436억원, 내년 1000억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는 중형 OLED용 광학보상장비, Carrier Jig 등이 있다.
원스탑 제조 솔루션을 갖춘 탑런토탈솔루션이 장비의 하드웨어를 맡고 임베디드 시스템 기술을 지닌 탑런에이피솔루션이 소프트웨어와 기술 구현을 담당할 계획이다. 기존에 탑런토탈솔루션이 확보하고 있던 고객사 풀을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상장 이후 장비 업체를 빠르게 인수하며 OLED 디스플레이 양산 장비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협업을 통해 올해 중 해당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판교 R&D 센터 확장, 소재기업 인수 '만지작'
'소부장'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소재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소재 사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초 서판교 소재 건물 2개 동을 매입해 R&D 센터를 확장했다. 전문 연구 인력도 추가로 영입했다.
판교 R&D 센터에서는 퀀텀닷(Quantum Dot)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퀀텀닷 기술은 습기와 열에 취약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탑런토탈솔루션은 고분자 나노 캡슐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퀀텀닷을 고분자로 보호해 방습 기능과 내열성을 갖추게 할 계획이다.
OLED 패널 내 유기 물질 층을 구성하는 소재 관련 사업도 구상 중이다. 향후 기존 협력사와 신규 고객에게 OLED 소재를 납품하는 게 목표다. 다만 OLED 소재 사업의 경우 탑런토탈솔루션의 기존 사업 영역과는 상이한 부분이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판교 R&D 센터를 중심으로 QD 디스플레이용 고분자 소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유망한 소재 기업 M&A를 검토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소재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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