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준금리 3.5% 전망, 눈높이 낮아져 전문가 63%, "연내 한차례 추가인상 가능"…물가 높지만 대외악재 무시못해
이 기사는 2011년 08월 09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기준금리에 대한 금융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이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는 등 대외악재가 크게 부각된 영향이다.
머니투데이더벨이 8일 국내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연말 기준금리로 3.50%를 전망했다. 지난 7월8일 조사에서보다 전망 비중이 18%포인트나 높아졌다. 3.75%를 전망하는 전문가 비중은 29%로 지난 7월(52%)보다 절반에 가까이 줄었다.
연말 기준금리로 3.50%를 전망하는 전문가는 지난 6월 조사 당시 80%에 달했지만 기준금리 인상후 급격히 낮아져 지난 달 45%까지 줄었다. 그러나 최근 대외 불안요인이 부각되며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비중이 다시금 높아졌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작용했다.
물가 상승률이 우려할 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에 전문가들은 모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나 유럽 재정위기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당국의 입장에서 무조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외 불안요인을 감안, 8월 금리 동결 전망이 팽배한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추가로 한번 정도 인상만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이 다수다.
연말 기준금리로 3.50%를 전망한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계획되어 있어 이로인한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남유럽 재정위기 등의 대외적 불안요인이 하반기 내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기준금리의 큰 폭 인상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잠재 성장률 수준을 다소 상회하는 GDP 성장을 감안하면, 4% 수준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며, 금년도에는 통화 정책적 버퍼(buffer) 가능한 수준인 3.5% 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EU 역내 국가의 재정 불안정 문제가 지속될 경우, 현 수준에서 종료될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물가에 대한 우려와 하반기 정부당국의 정책 목표상 통화당국의 금리 인상 스탠스는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인상 시기의 결정이 문제인데,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대외지표를 비롯한 추가적인 경기 지표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며 추석 이후 10월이나 11월 연내 1회 추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말 기준금리 3.75% 전망을 유지하는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를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제는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기준금리 정상화는 진행, 연내 두번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경기는 괜찮다는 점, △미국 경기도 침체일로를 걷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오는 9일 미국 FOMC에서 대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 △전세대란 등 현재 경제문제의 원인은 낮은 기준금리 수준 때문이라는 점에서 정책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3.75%로 정책금리 인상되면 상당기간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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