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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아쉬운 수익률 [기금운용평가/무역보험기금]종합등급 '우수' 획득..계량지표 대체로 부진

최욱 기자공개 2014-06-23 12:22: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8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역보험기금이 정부의 기금운용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자산운용체계가 전반적으로 잘 갖춰져 있고 운용상품을 선정하는 과정 역시 적절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자산운용성과 등 계량지표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중장기자산 수익률은 금융성기금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기금의 여유자산 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0년부터 기금운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사업운영부문과 자산운용부문으로 나눠진다. 이중 자산운용부문은 홍익대 신성환 교수(단장) 등 1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맡았다. 1조 원 이상 4개 연기금과 경영평가 대상인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19개 연기금은 매년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외의 연기금은 2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는다. 올해 평가 대상은 44개 기금으로 평가 결과는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 6단계로 나눴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13년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보험기금은 44개 기금의 자산운용부문 평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항목별로는 자산운용정책과 자산운용관리 등 비계량지표의 성과가 빛났다. △자산운용체계의 적정성 △자금운용계획의 적정성 △자산배분의 적정성 등 모든 비계량지표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무역보험기금 평가결과 총괄표

기금운용평가단은 무역보험기금의 자산운용 관련 의사결정 체계가 합리적으로 구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위원회를 비롯한 각 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과반수 이상 두고 있고 업무분장이 잘 확립돼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면으로 꼽았다. 자산운용위원회의 개최 빈도나 참석률도 양호한 편이었다.

자산산운용과 위험관리, 성과평가를 담당하는 부서와 인력이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무역보험기금의 경우 자산운용을 맡는 자금부와 위험관리를 맡는 리스크총괄부가 확실하게 분리돼 있다. 성과평가 역시 외부 펀드평가사에 위탁하고 있어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체계뿐만 아니라 자산배분에 대해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평가단은 "단기·중장기 자산의 금융기관 선택 및 금융기관별 자금배분기준이 적절하다"며 "만기가 도래한 상품에 대한 환매, 상품교체정책, 재투자여부 기준 등도 적절하게 설정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계량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계량지표에서는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했다. 가장 점수가 낮은 항목은 위험자산의 성과지표다. 위험자산의 과거 3년간 샤프비율이 -0.074에 그치며 '아주미흡' 등급을 받았다.

중장기자산 운용수익률에서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무역보험기금의 과거 3년간 연평균 절대수익률은 2.90%로 집계됐다. 전체 금융성기금의 평균수익률(2.99%)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중장기자산의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률 역시 0.27%에 불과해 '보통' 등급을 받았다.

무역보험기금은 지난해 평잔 기준 총 2조 74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장기자산으로, 자산 규모는 1조 8335억 원(88.4%)에 달한다. 연기금투자풀 위탁 규모는 5685억 원(27.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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