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자산운용체계 '탁월'...위원회로 전문성 보완 [기금운용평가/예보채상환기금] 성과평가 보고체계는 개선 필요

최욱 기자공개 2014-06-23 12:23: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0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이하 예보채상환기금)이 기금운용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탁월'을 받았다. 자산운용과 관련된 의사결정체계가 적절하게 구축돼 있고 위험관리 업무가 실질적으로 독립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기금관리업무 담당 이사에게 성과평가 등의 업무가 집중돼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기금의 여유자산 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0년부터 기금운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사업운영부문과 자산운용부문으로 나눠진다. 이중 자산운용부문은 홍익대 신성환 교수(단장) 등 1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맡았다. 1조 원 이상 4개 연기금과 경영평가 대상인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19개 연기금은 매년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외의 연기금은 2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는다. 올해 평가 대상은 44개 기금으로 평가 결과는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 6단계로 나눴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13년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예보채상환기금은 44개 기금의 자산운용부문 평가에서 가장 높은 '탁월' 등급을 획득했다. 자산운용 정책과 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비계량지표 항목에서 대부분 최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산운용체계의 적정성 △자금운용계획의 적정성 △자산배분의 적정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예보채상환기금 평가결과

기금운용평가단은 예보채상환기금이 자산운용 업무와 위험관리 및 성과평가 업무를 서로 분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 현재 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는 기금관리부의 회계팀으로 자산운용 전담 부서인 기금운용실과 완전히 분리돼 있다. 성과평가 역시 기금운용실과 별도 조직인 예보기금팀과 상환기금팀이 담당하고 있다.

자산운용 조직의 부족한 전문성은 자산운용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자금운용성과 평가위원회 등으로 보완하고 있다. 평가단은 "위원회 외부위원이 과반수 이상으로 위촉됐고 위원들이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참여도 역시 높아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체계 뿐 아니라 자산운용계획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기금의 적정 유동성 규모를 추정해 현금성자금 운용계획과 단기자산의 만기별 배분 및 허용제한 범위를 적절하게 설정하고 있다"고 평했다.

잘 짜여진 자산운용체계에도 불구하고 성과평가와 관련된 보고체계에서는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현재 기금관리 담당 이사가 투자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데 성과평과 보고까지 함께 받고 있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평가단은 "성과평가 업무의 실질적인 독립성 보장을 위해 기금관리 담당 이사가 아닌 다른 부문의 이사에게 보고하는 체계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운용수익률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예보채상환기금의 단기자산 절대수익률은 3.01%로 집계돼 종합등급(탁월)보다 두 단계 떨어지는 '양호'로 평가됐다. 지난해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률은 0.14%를 기록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예보채상환기금은 지난해 평잔 기준 총 1조 6895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기금의 목적이 공적자금(채권)을 상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액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자산으로 운용되고 있다. 연기금투자풀 위탁 비중은 13.7%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