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로지스, '의약품 물류' 선두 비결은 [물류업 전성시대]①전국 34개 영업소 모두 '직영제'···시장 점유율 60% 상회
박기수 기자공개 2018-06-15 08:23:20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약품 배송은 까다롭다. 주사제나 백신은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정신성의약품은 일반 택배보다 훨씬 정확한 인수인계를 필요로 한다. 물품을 분실할 경우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다. 박스에 담긴 물품의 단가도 일반 택배보다 비교적 높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한 박스에 수천만원대를 오간다. 일반 택배업체 중에서도 의약품 배송 전문 물류 업체가 따로 존재하는 이유다.이러한 '의약품 물류' 산업군에서 용마로지스는 확고한 선두 자리에 서 있다. 업계의 또 다른 업체인 고려택배와 일양로지스에 비해 매출 규모가 3~4배 이상 크다. 지난해 용마로지스가 기록한 매출은 1865억원이다. 같은 해 일양로지스는 519억원, 고려택배는 410억원을 기록했다.
용마로지스 자체도 매년 몸집을 불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매출은 2013년 매출 1246억원보다 49.7%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을 확고하게 유치한 결과 매년 4%대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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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배송에서 용마로지스가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를 웃돈다. 업계 선두의 비결은 전국 34개의 영업소를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통상 택배업체는 본사와 지방 영업소 간 계약을 맺고 개인사업자가 영업소를 운영한다. 중견 택배업계 강자인 로젠택배나 중량화물 택배 시장의 경동·합동택배가 대표적인 예시다. 동종업계 고려택배·일양로지스도 개인 사업자들과 개별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용마로지스는 본사에서 지방 영업소에 직원을 파견한다. 까다로운 의약품 배송 관리를 본사 차원에서 교육하기에 배송 가이드라인이 체계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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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의약품 배송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왔다는 강점도 있다. 용마로지스는 태생부터 동아제약의 물류 자회사로 시작했다. 현재 용마로지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있다.
용마로지스는 단순 택배업뿐만이 아닌 3PL(삼자 간 물류), 수송·포워딩(중량화물) 사업도 영위한다. 전체 매출에서 지난해까지 택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3PL의 비중이 택배 부문을 역전했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각 고객사의 몸집이 커짐과 함께 물류나 재고 관리 등을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재고 관리부터 배송까지 모두 책임지는 3PL 사업 부문의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용마로지스는 전국의 직영 영업소 34개를 비롯해 삼자 물류용 물류센터 22개, 수송 사업소 5개를 유치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같은 그룹사인 동아제약과 동아오츠카·동아ST를 비롯, 한미약품, SK케미칼,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이 있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의약품·화장품 배송의 경우 배송 중 관리나 정확한 인수인계 과정이 전문적인 수준으로 요구된다"며 "전국의 모든 영업소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특성이 높은 시장 점유율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사 의존도는 14%로 점점 더 많은 화주들과 운송 계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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