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해외 포함 내부거래 비중 60% 넘어 국내 내부거래는 30% 미만, 기아차 슬로바키아·현대차 앨라배마 거래 많아
김현동 기자공개 2018-06-25 13:16: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0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의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30%를 밑돌지만 해외 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확대로 해외 운송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20일 현대글로비스가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종속회사를 제외한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7년 기준 65.3%에 이른다.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0.7%에 불과하지만,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44.7%로 높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립 당시만 해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가 90%를 넘었다. 2012년까지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30%를 웃돌았지만,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시행되면서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0%대로 떨어졌다. 2013년 29.2%로 떨어진 이후 계속 비중이 줄어 2016년에는 20.6%까지 줄었다.
'일감몰아주기 증여의제 과세'는 동일집단 내 다른 '국내' 계열사에 대한 매출액(내부거래금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수혜법인의 지배주주나 친인척 가운데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이들에게 증여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시행 이후 국내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는 줄었지만, 해외 특수관계자의 거래는 거의 줄지 않았다. 해외 내부거래 비중은 2012년 46.9%에서 2013년 45.7%로 소폭 줄어든 이후 2015년 43.4%까지 떨어졌지만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오히려 반등하기도 했다. 해외 내부거래 금액은 지속적으로 늘어 2017년 기준 5조7982억원으로 국내 내부거래 금액(2조6924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내부거래는 주로 기아차 슬로바키아(KMS)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HMMA)를 통해 일어나고 있다. 2005년까지만 해도 해외 내부거래는 HMMA를 통한 매출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2010년을 넘어서면서 KMS를 통한 매출액도 1조원을 넘어서면서 해외 내부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해외 내부거래 증가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확대로 운송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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