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호 CRO, 수협은행 리테일확대 변화 '적임자' [금융 人사이드] 임원급 '별급' 승진… 건전성·자본적정성 개선 일조
손현지 기자공개 2019-07-24 13:51: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상호 위험관리책임자(CRO, 사진)는 수협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별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인물이다. 이동빈 행장 체제하 경영전략이 리테일금융(소매금융)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급변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리스크관리를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협은행의 직급체계는 별급(임원)-1급(본부·부서장)-2급(차장, 과장)-3~4급(사원)순으로 구성돼 있는데 CRO는 특정업무를 전담하는 직위로 구분돼 별급 승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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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인사는 최근 성과기여도와 업무평가가 반영됐다"며 "송 본부장 역시 리스크수장으로서 최근 수협은행이 잠재부실을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CRO는 수협은행이 지난 2016년 말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분리되면서 신설된 직책이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준법감시인, 정보보호책임자(CIO), 신탁사업본부장 등과 함께 특정업무전담본부장 지위를 누리고 있다. 현재 정보보호책임자만 1급 직급이며 나머지 3명의 본부장은 별급이다. 초대 CRO였던 윤희춘 본부장은 지난 2018년 말 2년의 임기를 끝내고 현재 신탁사업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송 본부장은 무엇보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리테일 기반' 확대 기조에 부합한 인물로 여겨졌다. 이 행장이 2017년 취임과 동시에 성장엔진을 소매금융으로 선택하며 개인예금 및 가계여신 포트폴리오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소매금융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소규모 영업점도 신설했으며 기업과 개인 고객을 구분해 고객별 관리 강화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경영전략이 급변화하면서 리스크관리를 위해 개인여신 심사업무를 담당했던 송 본부장의 역량이 절실했다.
실제로 최근 수협은행의 리스크관리 능력은 최근 눈에 띄게 개선됐다. 부실채권 완충능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이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100%를 하회하던 수준에서 작년 말 127%를 기록하며 100%를 초과달성했다. 이는 기업여신에 쏠려있던 자산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면서 위험자산군을 전반적으로 줄여나간 덕분이다. 그동안 부동산 PF여신, 기업대출 , 기관영업 등의 비중을 대폭 줄였다. 대신 가계 여신비중이 기존 2016년 23%에서 작년 말 40.3%로 늘어났다.
송 본부장이 리테일금융에 역점을 둔 건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계산도 녹아있다. 수협은행은 매년 공적자금 상환 재원을 수협중앙회에 배당해야 하는 처지다. BIS비율 산출식(자본/ 자산*위험가중치)상 위험가중치가 높을수록 BIS비율 관리 부담은 커진다. 기업여신에 비해 소매금융은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낮다. 즉 위험가중치가 낮은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외형성장과 리스크관리를 한 틀에 녹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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