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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2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공적자금 1300억 상환…BIS비율 0.6%p 하락 방어

손현지 기자공개 2019-03-11 11:43:3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7일 14: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2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배당액으로 1300억원이 이익잉여금으로 빠지게 되면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0.6%포인트 하락한 것에 대한 조치다. 아울러 바젤Ⅲ규제에 따른 부채성자본 차감이슈에 따라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달 중으로 2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5월 말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한 바 있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띄며 회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전액 영구 상각되는 특징을 지닌다. 부채 성격이 강한 선순위 증권과 달리 자본성이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회계상 전액이 기본자본(Tier1)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BIS비율 제고에 효율적이다.

수협은행이 자본확충에 나선 것도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협은행의 BIS비율 잠정치는 현재 13.62%로 규제기준(13% 이상)을 간신히 충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작년 9월 말(14.1%)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 2016년 독립출범 당시에는 BIS비율이 15%를 웃돌았다. 수협중앙회가 9000억원 출자를 하면서 지난 2015년 말 12.1%였던 BIS비율이 2016년 말 15.6%로 상승했다. 그러나 공적자금 상환부담에 따른 높은 배당압력 바젤Ⅲ에 따른 부채성 자본 차감의 영향으로 매년 자기자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올해도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1300억원의 자기자본이 소모된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28일 예금보험공사 주최로 열린 '2019 제2차 이사회'에서 공적자금 상환용 배당액으로 1300억원(법인세 적용전)을 제시했다. 당시 이사들 간 특별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해당금액이 유력한 상황이다. 배당으로 1300억원이 이익잉여금에서 빠지고 위험가중자산(RWA) 규모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BIS비율은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국제은행자본규제에 따라 매년 후순위채무 자본인정금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바젤Ⅲ 하에선 지난 2013년 12월 이전 발행됐던 후순위채권이나 조건부자본증권 등이 부채성 자본으로 인식되면서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되고 있다.

수협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은 총 3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2년까지 차감되는 보완자본(후순위채권)은 805억원에 달한다. 그 외에도 2026년까지 자본인정금액에서 보완자본(정부차입금) 1710억원, 기타기본자본(신종자본증권) 999억원이 감소하게 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수협은행의 지표성 자본적정성은 양호하지만, 정책자금 등에 대한 낮은 위험가중치 적용 등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자본 적정성은 취약한 편"이라며 "향후에도 자본비율 관리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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