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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세 예스코 구본혁, CEO 반납해도 어깨 무겁다 먹거리 찾는 '미래사업본부장' 임명…저성장 기조 깨 '경영 시험대' 통과 관심

박기수 기자공개 2020-01-15 09:01:3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사진)이 10일 만에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며 맡은 보직이 '미래사업본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사업본부장은 말 그대로 예스코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만한 캐시카우를 찾는 선봉장이다.

안정적이지만 낮은 수익성으로 성장 동력에 목마른 예스코그룹에 '젊은 경영인'인 구 부사장이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구 부사장의 돌연 사임에 대한 실제 '내막'은 알려진 바 없다. LS그룹은 "구본혁 부사장이 CEO 자리에 대해 부담을 느꼈고, 구자철 회장과 회동 끝에 CEO 자리를 자진 반납했다"고 전했다. 구 부사장의 사임이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제부터 구 부사장의 공식 직책이 예스코홀딩스에 상근하는 미래사업본부장이 됐다는 점이다.

구 부사장의 과제를 살펴보기 전 예스코그룹의 지배구조와 실적 현주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스코는 2018년 4월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완료했다. 예스코홀딩스가 사업 회사인 예스코와 기타 자회사들을 거느리는 형태다. 즉 예스코홀딩스의 연결 실적이 예스코그룹의 전체 사업 실적을 나타낸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스코는 중대형 도시가스 업체로 서울시 동부권, 경기도 구리, 남양주시 등을 공급 권역으로 삼고 있다. 관할 구역에서 만큼은 독과점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매출 대비 수익성을 살펴보면 그리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의 평균은 1.8%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1.9%에 그쳤다. 최근 매출 규모도 1조원 중반대를 기록하던 2010년대 초중반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8년 예스코홀딩스의 연결 매출은 1조954억원에 그친다.

예스코가 지금까지 도시가스 한 우물만 파던 것은 아니었다. 공급권역 내 가스 보급이 사실상 포화 상태로 접어들고 타 에너지원과 경쟁이 심화하면서 예스코도 나름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2008년 미국에 유전개발 목적으로 세운 '예스코 에너지(YESCO Energy)'와 2009년 인수한 부동산 개발업체 '한성' 등이 모두 예스코가 새롭게 시도한 사업군이다. 다만 이런 업체 인수 후에도 수익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결국 관건은 수익성을 눈에 띄게 올릴 확실한 카드를 마련하는 것이다. 대표이사에 대한 부담감은 벗었지만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부담감은 구본혁 부사장의 어깨에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CEO는 전체를 관할해야 하지만 미래사업본부장같은 한 부서의 '장'은 한 곳에만 집중할 수 있어 뚜렷한 성과를 더 두각 있게 낼 수 있다"면서 "1년 동안 구본혁 부사장의 성과에 따라 다시 CEO로 임명될 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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