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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허리띠 조인' 아이엠텍, 회계상 비용 탓 수익성 '원점''존속능력 의문' 외부감사인 의견거절 사유에 힘 실어

방글아 기자공개 2020-04-09 08:56:5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용 안테나·카메라 모듈 생산업체 아이엠텍이 존속능력 의문으로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았다. 아이엠텍은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어 존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장부상 드러난 비용구조는 외부감사인 측 의견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생산량을 확대해 흑자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판매가 뒷받침되지 않고 주력 사업까지 매각 중인 상황이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엠텍은 지난해 매출액 138억원, 영업적자 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7.7%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39.9% 개선된 수치다.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었던 주원인으로 원가절감이 꼽힌다.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7.0%가량 감소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44.6%를 기록했다. 1년 사이 1.5배로 확대된 셈이다. 생산량 확대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던 점이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년간 생산을 위해 77억원 가량의 원가를 투입했지만 이 중 판매로 이어진 원재료 부분은 2억원분에 불과했다. 원재료 외 원가로 잡히는 인건비 등을 감안하더라도 두드러지는 격차다. 이로 인해 재고자산은 전년대비 1.9배로 증가했다.


이 같은 영업 부진은 장부상 비용구조의 대대적인 변화로도 드러났다. 경상개발비를 비롯해 통제 가능한 비용 위주로 지출을 줄였지만 지급수수료와 같은 외부 지급액과 감가상각비 등 자구적 노력이 불가능한 회계상 비용 영역에서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회계상 비용을 제하고 아이엠텍이 쓴 총비용은 142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줄었다. 하지만 회계처리를 통해 반영된 상각비(무형자산 제외)가 전년대비 2.7배 많은 2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 노력을 원점으로 회귀시켰다. 판매관리비는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회계상 비용 확대에는 회수하지 못하게 된 매출채권 관련 손상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이엠텍은 지난해 만기 도래일 91일 이상 365일 이하 채권 상당액을 손상처리했다. 관련 금액에 대해서는 아이엠텍과 외부감사인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개한 감사보고서상 상각비 총액을 구성하는 개별 계정 내역은 드러나 있지 않다.

판관비 항목 간 증감 편차도 경영상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인건비 가운데서도 급여가 줄어든 반면 퇴직금과 일용직 급여는 증가했다. 정규직 퇴사자 증가로 인한 일손 부족을 일용직 고용을 통해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복리후생비가 줄어든 반면 접대비와 광고비 등은 확대됐다. 생산량 확대 후 물량전에 나서기 위해 영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를 포함 4년간 계속된 영업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혹독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갖은 노력으로도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던 셈이다.

더욱이 최근 1~2년 동안 휴대폰부품 사업을 손상처리와 함께 매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 거래처 LG전자와 거래선이 끊기며 주력 사업을 떼어내고 있는 만큼 타격이 적잖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이엠텍의 지난해 외부감사인 정일회계법인은 이 같은 수치 등을 감안 존속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거절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엠텍은 신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어 존속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 정관상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사업을 추가하고 관련 업체 미디움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아이엠텍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보다 매출액 자체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휴대폰부품 사업부문 매각은 어쩔 수 없었지만 신사업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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