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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박성재 부사장, 성호전자 이사회 입성…승계 마침표 찍는다특관 포함 지분율 38% 확보, 경영 총괄 수순…전기차 필름콘덴서 사업 주도 관측

박창현 기자공개 2021-03-09 07:56:1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9: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2세' 박성재 성호전자 부사장이 마지막 대관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지분 취득과 수증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이사회에 입성해 경영 운전대까지 완전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주총회 때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사실상 승계 절차도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성호전자는 이달 24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박성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박 부사장은 창업자 박현남 회장의 장남이다. 오너 2세가 이사회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선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박 부사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박 부사장의 100% 개인회사인 서룡전자가 신호탄을 쐈다.


서룡전자는 2018년 11월에 성호전자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신주 140만여주를 취득했다. 이 거래로 서룡전자는 총 4.55% 지분을 확보, 아버지 박 회장(12.17%)과 어머니 허순영 씨(7.11%)에 이어 단숨에 3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두 차례 유증에 더 참여해 2019년 말 기준으로 13.4%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박 부사장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지분(2.41%)까지 더해 16%대 지배력을 구축했다. 쌍끌이 지분 매집 덕분에 박 부사장은 처음으로 아버지를 제치고 성호전자 최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박 부사장과 서룡전자는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보유 지분을 늘렸다. 박 부사장은 박 회장과 허 씨가 보유한 지분을 증여받은 방식으로, 서룡전자는 유증에 참여하거나 시장에서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키웠다. 특히 작년 코로나 19 여파로 주가가 액면가 밑으로 떨어지자 더 공격적으로 지분을 사 모았다. 증여세 등 취득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분 승계 최적기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작년 7월, 박 회장 부부가 보유 지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290만주를 자녀들에게 물려줬다. 이 가운데 박 부사장은 총 140만주(3.93%)를 증여받았다. 3명의 자녀 가운데 수증 규모가 가장 컸다. 이 시기에 서룡전자는 꾸준히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했다.

그해 9월 서룡전자와 박 부사장이 30억 원 규모의 성호전자 유증에 함께 참여하면서 오너십 구축 작업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유증 거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38%까지 치솟았다.

지배력 구축 작업이 끝나자 박 부사장은 이사회 입성을 통해 경영 운전대까지 잡는 형국이다. 전기차용 필름콘덴서 수주 계약 체결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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