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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배석두 세코그룹 회장, 유동성 숙제 풀 묘안은③서진오토모티브 자회사도 현금 부족, SPC 3곳 추가 설립…상장사도 적극 활용

황선중 기자공개 2022-05-16 07:40:42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08: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서진오토모티브'는 자회사의 유동성 리스크도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 대부분 자회사의 경우 현금성자산은 바닥을 드러내고, 차입금은 불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서진오토모티브뿐 아니라 세코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배석두 회장은 유동화전문회사(SPC)까지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상장사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6곳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종속기업은 에코플라스틱, 코모스, 아이아다. 모두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다. 이 3곳의 별도 기준 합산 매출액만 1조4241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서진오토모티브의 연결 기준 매출액(1조7615억원)의 80.8%에 해당한다.

문제는 해당 종속회사들 역시 서진오토모티브와 마찬가지로 유동성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의 경우 에코플라스틱은 6억원에 불과했다. 코모스는 1억원대 수준이다. 2017~2021년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낸 아이아는 현금성자산 규모가 500만원대에 그쳤다.

동시에 단기차입금 부담도 상당한 편이다. 같은 기준 에코플라스틱의 단기차입금은 329억원에 달했다. 현금성자산과 비교하면 55배가량 많았다. 단기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은 1.82%였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코모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0.43%, 아이아는 0.01%였다. 만약 장기차입금까지 고려한다면 차입금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업계에서는 서진오토모티브가 속한 세코그룹을 총괄하는 배석두 회장이 어떻게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할지 주목하고 있다. 배 회장은 서진오토모티브 최대주주(지분율 25.6%)다. 개인회사인 인베스터유나이티드 지분(17.7%)까지 포함하면 40% 이상의 지배력을 갖고 있다. 2대주주는 배 회장의 장남 배기욱 전무가 지배하는 서진캠(20.41%)이다.

눈에 띄는 건 지난해부터 유동화전문회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동화전문회사는 기업의 부실채권·토지 등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하는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진오토모티브 종속법인 16곳 중에서 유동화전문회사는 총 4곳이다. 지난해만 유동화전문회사 3곳이 새롭게 설립됐다.

구체적으로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결제대금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전문회사로부터 100억원의 채권담보부대출(ABL)을 일으켰다. 자회사 코모스와 아이아도 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한 ABL로 자금을 조달했다. 코모스는 신용판매대금채권을 기초로 110억원을, 아이아는 경기도 안산 공장을 기초로 101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여기에 상장 계열사에는 비은행권 자금조달 역할을 맡긴 모습이다. 에코플라스틱은 지난해 11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237억원을 마련했다. 서진오토모티브가 이번에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세코그룹에서 상장사는 두 곳이 유일하다. 세코그룹 다른 계열사 서진산업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세코그룹 관계자는 "에코플라스틱의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서진오토모티브도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난 상태"라며 "장기적으로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유동성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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