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안정 택한 교보증권, 구성원 변화없다이석기·박봉권 체제 유지…사외이사 3인 모두 연임 확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3-03-13 07:57: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이사회 운영에 있어서 안정을 택했다. 이석기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지었고 기존 사외이사 역시 전원 연임하게 됐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의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를 겪었지만 이사회 구성을 바꿔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에 더 방점을 찍었다.다만 이번에 연임하게 되는 김동환 사외이사의 경우 올해를 꽉 채우면 만 6년을 재직하게 된다.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임기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보증권의 사외이사 평균 연령대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사외이사 4명의 평균나이는 68.4세까지 올라갔다.
◇ 이석기 대표 연임…김동환 사외이사, 3번 연임 성공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석기 대표이사와 김동환·이찬우·윤예준 사외이사 등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기존 이사회 멤버였고 임기 만료가 되는 인물 모두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이 대표의 경우 2021년 3월 신규선임됐고 당초 정해진 2년 임기를 채웠고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업계에서는 그가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신사업을 추진한 공을 바탕으로 연임할 것으로 봤다. 교보증권 역시 시장의 중론을 벗어나지 않았다.
교보증권 측은 "이 후보자는 지난 2년간 대표이사로 역임하면서 성장에 크게 기여했고 덕망있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 내부적으로도 존경받은 최고경영자(CEO)로 인정받고 있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건전한 경영에 기여해 줄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 외에도 사외이사 3인방 역시 연임을 확정지었다. 김동환·이찬우·윤예준 사외이사는 각각 2018년, 2020년, 2021년 선임된 인물이다. 교보증권은 사외이사 최초 선임시에만 임기를 2년으로 두고 연임시에는 1년에 한 번씩 재심사를 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이사회 참석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김동환 사외이사는 내년 3월까지 사외이사를 하면 만 6년을 채워 사실상 마지막 연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동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내고 있고 전북은행, 신한카드 사외이사 등을 지낸 바 있다.
이찬우 사외이사는 현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감사를 겸하고 있다. 과거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산학협력교수,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지냈다. 윤예준 사외이사는 과거 제이경동고속도로㈜ 대표, 현대차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개편, 평균 연령대는 높아졌다
올해 교보증권의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이다. 사내이사진에는 박봉권 대표와 이석기 대표가 포함되며 사외이사로는 올해 연임한 사외이사 3인과 이중효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효 사외이사가 현재 이사회 의장이다.
교보증권의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며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게 되면 사외이사를 대표로 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하도록 되어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교보증권의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됐으나 2021년 박봉권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잠시 다른 행보를 걸었다. 하지만 2022년 다시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뽑으면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시켰다.
최근에는 이사회 구성도 보다 확대 개편됐다. 2016~2019년까지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4명이었다. 2020년부터 각자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시작, 사내이사가 2명으로 늘었고 이사회가 5명이 됐다. 2022년에는 사외이사 수를 한 자리 늘리면서 이사회를 6명으로 늘리게 됐다.
다만 사외이사 평균 나이는 현재 68.4세로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 2021년 기준으로 사외이사 평균 나이는 65세였다. 이는 지난해 합류한 이중효 사외이사가 1946년생이어서 평균 연령대를 끌어올린 효과가 있었다. 그는 과거 교보생명 대표를 지냈고 이후 사외이사도 6년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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