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홀딩스, '루시아청담514더테라스' 브릿지론 연장 임박 이달 내 합의서 체결 예정, 하나F&I 셀다운 방식 유력
신준혁 기자공개 2023-03-22 08:04:0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 도산대로 '루시아청담514더테라스'에서 발생한 기한이익상실(EOD) 상태가 곧 해소될 전망이다. 디벨로퍼 루시아홀딩스는 대주단과 브릿지론 연장에 뜻을 모았으며 합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의 우려와 달리 루시아홀딩스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를 벗어나면서 이 사업은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일시적 EOD를 해소한 만큼 사전 청약과 본 계약을 통해 수분양자를 모으고 본PF 전환과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행법인 루시아청담PFV와 대주단은 이달 말 루시아청담514더테라스의 브릿지론 연장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연장 기간은 합의서 체결일로부터 6개월이다.
루시아홀딩스는 브릿지론 연장을 위해 대주단의 동의를 받은 후 세부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24일 연장안이 가장 유력하지만 대주단 심의 일정에 따라 30일 안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1순위 우선수익권자인 메리츠화재가 빠지고 하나F&I가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주 대출채권 양수도 계약을 맺고 하나F&I에 셀다운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달 연장계획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연장 조건으로 EOD 상태를 내걸어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은 연장 계약서를 체결한 후 대한토지신탁에 요청해 공매를 철회할 예정이다. 현재 이 부지와 건물은 EOD에 따라 공매 리스트에 올라 있다.
업계에선 루시아홀딩스가 EOD 발생 후 한달 만에 대주단 동의와 브릿지론 연장을 이끌어내며 시장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앞서 강남권에서 발생한 EOD가 디벨로퍼의 자금 경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를 계기로 하이엔드 사업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루시아홀딩스는 브릿지론 연장과 규모, 금리 여건 등을 두고 대주단을 설득했다. EOD 발생 사유가 일시적인 문제일뿐 사업성과 분양성 자체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 루시아홀딩스는 강남 도산대로 일대에서 다수의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완판시켰다. 부동산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채지원 대표이사는 사업성이 높은 알짜 부지를 매입하는 중이다. 앞서 분양을 마친 '루시아도산208'과 '루시아청담546더리버'는 완판을 기록했다.
루시아홀딩스의 세번째 프로젝트인 루시아청담514더테라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에 위치한 연면적 1만5796.75㎡(4779평),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하이엔드 주거시설이다. 계약면적 기준 330㎡ 공동주택 25가구와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20실로 구성됐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547%와 52%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하이엔드 주택사업은 여전히 수요층이 두터운 영역"이라며 "특히 하이엔드 사업의 경우 디벨로퍼들이 사업지 선정과 자금 조달에 역량을 집중하는 만큼 리스크가 낮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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