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최정우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오르며 출범 2년차를 이끌 경영진 구성도 마무리됐다. 조직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1개팀이 늘어 모두 12개팀 1개원 체제다.

기존 전중선 사장 아래서 임원을 지낸 2명이 각각 팀장을 맡으며 전면에 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 사장이 맡았던 경영전략팀장은 전략 담당을 지내던 정대형 전무가 이어받았고, 전략투자팀이 신설되면서 역시 투자 담당을 지낸 박영주 상무가 팀장을 맡았다.

정 전무는 지주사체제 전환 전 포스코에서 경영전략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컨설팅회사를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PwC컨설팅에서 파트너를 지냈고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상무를 지냈다. 이후 컨설팅 업계로 복귀해 딜로이트를 거쳐 AT커니코리아 부사장을 지냈다.

포스코에 합류한 건 2015년이다. 당시만 해도 포스코그룹에 외부 출신이 중용되는 일이 흔치 않았다. 정 전무는 2015년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의 전신인 가치경영실 Chief PCP로 채용됐다.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는 포스코의 직급체계 중 하나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다.

이후 요직만 두루 거쳤다. 포스코홀딩스 출범 전에는 전략기획본부에서 가장 핵심이던 경영전략실에 몸담았다.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한 지난해부터는 경영전략팀 투자 담당으로 근무했고 1년여 만에 경영전략팀장에 올랐다.

올해 초 전략투자팀도 새로 만들어졌다. 팀장은 박영주 상무다. 박 상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홍콩상장사인 '코웰 이홀딩스'(Cowell e-Holdings) 신사업추진 상무를 역임했으며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IR실장을 지냈다. 당시 기업공개(IPO )작업을 이끌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에 합류해 그룹의 전략 방향에 따른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조직도도 모두 완성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개팀이 새로 생겨 11개팀에서 12개팀으로 늘었다. 또 정기섭 사장이 전중선 사장과 달리 팀장을 겸직하지 않고 CSO(최고전략책임자) 하나만 맡는다. 그룹 내부에선 전략기획총괄로 부르는 자리다.

앞서 전 사장은 경영전략팀장을 겸직하는 동시에 철강팀, 친환경인프라팀, 재무팀, IR팀을 총괄했다. 이제 정 사장이 CSO로서 경영전략팀, 전략투자팀, 철강팀, 친환경인프라팀, 재무팀, IR팀 등 6개팀을 총괄한다.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담당하는 조직이 기존 경영전략팀 하나에서 경영전략팀과 전략투자팀 2개로 늘어난 점도 의미가 있다. 그만큼 신사업을 발굴할 때 면밀히 들여다보고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2명 팀장 가운데 4명 빼고는 모두 새로운 인물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편이고 포스코그룹이 아닌 외부 출신 인사도 여럿 있다. 신사업과 관련된 경영전략팀과 전략투자팀은 2명 팀장 모두 포스코 출신이 아니다. 한영아 IR팀장 역시 지난해 영입됐다. 그는 SPC삼립에서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