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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롯데손해보험]성대규 사외이사, 당국 소통·전문성·매각 기여 '3박자' 카드금융위·금감원 경력 모두 보유, 보험사 경영능력도 입증… 이사회 의장 선임 가능성도

강용규 기자공개 2024-03-15 13:30:0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을 새 사외이사로 맞이한다. 당국 출신으로서의 정책 대응능력과 보험사 경영자 출신으로서의 업무 전문성을 기대하는 인선으로 해석된다. 롯데손보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PMI(인수 뒤 통합 작업)의 경험을 보유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5명 중 4명을 재선임한다. 이은호 대표이사와 최원진 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박병원 한국비영리조직평가원 이사장, 윤정선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 등 사외이사 2명이 추가 임기를 부여받을 예정이다.

교체되는 1명의 이사는 이사회 의장인 신제윤 사외이사다. 다만 신 사외이사는 앞서 2월8일 일신상의 사유로 롯데손보 이사진에서 물러난 만큼 엄밀히는 교체가 아니다. 롯데손보는 신 사외이사의 공백을 메울 새 사외이사 후보자로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을 낙점했다.

성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89년 행정고시 합격으로 관문에 발을 내딛은 뒤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와 은행과 과장,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관문을 떠난 뒤에는 잠시 법무법인 태평양에 몸담았다가 2016년 보험개발원 원장으로 다시 보험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후신인 신한라이프의 대표이사 사장과 이사회 의장까지 역임했다.

롯데손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전문가이며 보험 및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무 전문성과 직무 공정성, 윤리 책임성 등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성 후보자의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규제산업인 보험업에서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능력과 정책 대응능력은 이사회가 보유해야 할 필수 역량이다. 게다가 올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 개정안의 시행으로 금융사에 임원별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명시한 책무구조도의 당국 제출 의무가 부과되는 등 보험사의 내부통제 강화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성 후보자가 당국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롯데손보에게는 가치가 높은 자산이다.

성 후보자가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및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은호 대표이사와 최원진 사장 등 두 사내이사에 보험사 경영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전문성의 보유자라는 점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롯데손보 사외이사 3명 가운데 보험사 임원 경력을 보유한 사람은 단 1명도 없었다. 박병원 사외이사가 라이나생명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나 보험사 경영의 내밀한 부분까지 조언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성 후보자는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뒤 양사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손보가 성 후보자의 PMI 경험을 높이 샀다고 보는 시선이 나온다.

이는 현재 롯데손보가 대주주 JKL파트너스에 의해 매각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 후보자가 PMI 경험을 살려 매각 뒤 롯데손보의 조직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점이다.

성 후보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던 신 사외이사의 자리를 대체하는 만큼 이사회 의장직도 이어받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다만 롯데손보 측에서는 성 후보자의 이사회 의장 선임 여부까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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