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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제네릭에서 올리고로 변신…이제는 'mRNA' 주총장소 시화에서 반월로 변경, 김경진 대표 "올리고 규모 확대 계획 성공적" 평가

김형석 기자공개 2024-03-26 08:32:3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핵산)의 성공에 이어 m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두 번째 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에스티팜의 핵심은 올리고핵산 위탁개발생산(CDMO)에 있다. 제네릭 원료의약품 생산에서 전격적인 변화를 통해 체질을 확 바꾸었다. 이제는 mRNA 시장으로 또 한번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제2 도약 기반은 mRNA 신약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사진)은 25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내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지난해는 주주께 약속드린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천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mRNA로 퀀텀점프를 위한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스티팜이 mRNA 분야에서 기대하고 있는 물질은 백신과 에이즈치료제다.

김 대표는 "mRNA 코로나 백신인 'STP2104'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서 경쟁사들의 백신 대비 동등 이상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련 내용은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가 25일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벨

STP2104는 에스티팜의 자체 특허 플랫폼 기술인 'SmartCap'을 사용해 캡핑효과와 전사효과를 향상시킨 코로나19 mRNA 백신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LNP(지질나노입자)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다.

PRNT(플라크억제시험법)으로 총 120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에서 STP2104는 4주 간격으로 2회 기초접종한 후 4주째 형성된 중화항체의 역가를 접종 전보다 22.8배 증가시켰다.

에이즈 치료제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는 미국 임상 2개 이상의 환자 투영이 진행 중이다. 에스티팜은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TP0404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미디어에서 주목해야 할 2024년 임상시험 3건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스마트캡의 글로벌 특허 출원과 함께 에스티 지질나노입자(LNP)도 올해 1월 PCT 글로벌 특허 출원을 완료함으로써 국내에서 유일하게 mRNA 플랫폼 기술을 모두 가진 회사가 됐다"며 "mRNA 연구 물질과 함께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확립된 플랫폼 기술과 제조 노하우는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에스파의 mRNA CDMO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올리고 생산 규모·원료의약품 수주 확대

핵심 매출 분야인 올리고도 집중한다. 올리고는 에스티팜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다. 지난해 올리고 매출은 1696억원으로 연결기준 총 매출액(2850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특히 제1 올리고 동이 완성된 후 6년 동안 올리고 매출이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64%에 달했다.

에스티팜에서 올리고가 차지하는 영향력을 절대적이다. 이는 주총 장소에서도 나타난다. 에스티팜은 최근 5년간 올리고 생산을 책임지는 반월 캠퍼스에서 주총을 열고 있다. 과거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시화 캠퍼스에서 주총을 개최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전략의 규모 확대다. 대표적인 사업은 제2올리고 공장 건립이다. 김 대표는 "향후 올리브 매출의 포텀 점프를 기대할 수 있는 제2 올리브 생산 등의 신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한발 먼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 단계의 원료뿐만 아니라 상업화용 물량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월공장 내 설립 중인 올리고2공장은 연면적 1만900㎡, 7층 규모다. 오는 2025년 완공 후 두 차례 증설까지 마무리하면 생산 규모는 세계 최대인 연간 2.3~7t까지 늘어난다.

원료의약품 수주도 지속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1640만 달러(약 218억원) 규모의 혈액암 신약의 원료 공급 계약을 따냈다. 계약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바이오기업 '제론(geron)'의 혈액암 치료제 '이메텔스타트(Imetelstat)'의 임상용·상업화 원료 의약품 물량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증설을 완료하고 GMP 인증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혈액암 치료제 올리고 신약이 올해 상반기 상업화되고, 만성 질환 올리고 신약들이 2025년 이후 순차적으로 상업화되고 에스티팜의 올리브 올리크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에스티팜은 올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설 것을 약속드리며 주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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