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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감사의견 한정' 티에스넥스젠, 유동성 부담 확대사채·대출 상환 리스크 가중, 가용자원 부족

양귀남 기자공개 2025-05-12 08:50:5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에스넥스젠의 유동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감사의견에서 한정을 받으면서 사채와 대출 상환 부담이 확대되고 있지만,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 올해 초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철회해 자금조달에 실패한 것이 못내 아쉬워지는 상황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에스넥스젠은 대출원리금 연체 사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출금은 180억원으로 채권자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지난달 사채원리금 미지급 발생에 따라 기한이익상실(EOD)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티에스넥스젠은 지난달 16회차 BW에 대해 EOD가 발생하면서 채권자인 바로저축은행으로부터 사채 원리금 미지급 발생에 관한 공문을 수령했다. 해당 BW에 대해 EOD가 발생한 이유는 지난해 재무제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감사의견 한정이 BW부터 대출금까지 연쇄적으로 EOD를 유발한 상황이다.

외부감사인은 티에스넥스젠의 연결기업 투자와 자금거래에 대해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티에스넥스젠은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외부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지만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다.

티에스넥스젠은 지난해 4월 최대주주가 티에스바이오에서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이후 사업 확장과 실적 확대를 위해 주로 외부 투자 방식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 2023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증가한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수만 7개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뉴로소나를 통해 뇌질환 시장 진출을 시도했고, 비케이동영테크를 통해 ESS 시장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외부감사인이 연결기업 투자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의견을 한정으로 표명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모양새다.

티에스넥스젠은 당장 사채와 대출 원리금 전체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티에스넥스젠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00억원에 불과하다. 눈앞에 닥친 280억원을 갚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하다.

이미 지난 3월 티에스넥스젠이 자체적으로 전환사채(CB) 매입을 위해 단기차입금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역시 담보로 맡겼다. 회사 내에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은 전부 활용한 셈이다. 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 추가 자금조달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티에스넥스젠 입장에서 올해 초 좌초된 BW 발행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BW 발행을 통해 총 1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월 전부 철회했다. 사용 목적이 채무상환자금은 아니었으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최대주주 역시 티에스넥스젠에서 손을 놓는 모양새다. 정석영 전 대표가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티에스넥스젠의 최대주주에 오른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의 대표로 지난해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었다.

사실상 티에스넥스젠의 외부투자를 대부분 주도한 인물인 셈이다. 정 전 대표를 대신해 웰바이오텍의 대표를 역임했던 김한국 대표가 티에스넥스젠을 이끌고 있다.

티에스넥스젠은 거래소로부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의 다음날부터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 동안 지난해 외부투자에 대한 적합한 감사증거 제출과 검토를 통한 감사의견 한정 해소를 우선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티에스넥스젠 관계자는 "회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EOD에 대응할 것"이라며 "감사의견 이슈 역시 상반기 내로 정리해서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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