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모펀드' 출자, 모태 루키 대거 지원…생존율 주목 30곳 지원, 경쟁률 6대 1…지난해 GP도 4곳 도전장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5-05-15 08:10:3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차를 맞은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이하 민간모펀드)' 출자사업에 모태펀드 1차정시 루키리그 위탁운용사(GP)가 다수 도전장을 냈다. 하나벤처스가 지난해와 달리 별도의 리그 구분 없이 출자사업을 진행하면서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상대적으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큰 하우스로 출자가 집중된다면 중소형사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하나벤처스는 AUM이 큰 하우스들만 GP로 선정해 아쉽다는 반응을 받았다.
13일 하나벤처스가 공개한 민간모펀드 1차 출자사업 접수현황에 따르면 총 30곳의 하우스가 지원서를 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 하나벤처스 출자 총액은 150억원이다. 5개 하우스에 각각 30억원 안팎의 출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경쟁률은 약 6대 1이다. 지난해 동일 출자사업 경쟁률은 4대 1로 올해 인기가 더 많아졌다.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모태펀드 1차정시 출자사업 중진계정 루키리그 GP가 다수 지원한게 눈에 띈다. 루키리그 GP 10곳 가운데 △바인벤처스 △세이지원파트너스 △에이오에이캐피탈파트너스 △에이온인베스트먼트 △오엔벤처투자 △젠티움파트너스 △코난인베스트먼트 등 7곳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이 얼마나 생존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1차 출자사업에서는 루키와 일반리그를 구분해 업력이 짧은 하우스들에게 별도로 출자 기회를 부여했다. 당시에도 모태펀드 루키리그 GP가 대다수 지원했고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스케일업파트너스 등 2곳이 출자를 따냈다.
올해에는 리그가 통합되면서 루키 하우스들의 출자 경쟁 난도가 더 어려워졌다. AUM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하우스들이 다수 지원했기 때문이다. 실제 TS인베스트먼트(VC+PEF AUM 1조133억원), 원익투자파트너스(9596억원), 컴퍼니케이파트너스(9339억원), 유안타인베스트먼트(8279억원) 등이 지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출자사업 일반 리그에서 대형사 쏠림 현상이 도드라졌다는 점도 루키 하우스들에게는 악재다. 지난해 일반리그 GP는 △HB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4곳으로 모두 AUM이 5000억원이 넘는다. 당시 탈락사는 모두 AUM 5000억원 미만의 하우스들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원서를 낸 곳은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스케일업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 △위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다. 이중 인터밸류파트너스를 제외한 4곳은 지난해 GP였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접수 과정에서 지난해 GP의 지원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있었다"라며 "내부 논의를 통해 기존 GP들에게도 동일하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벤처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신속하게 출자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빠르면 이달 중으로 GP 선정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투자용 기술평가 등급이 TI-6 이상인 중소기업이다. 기술평가 등급은 총 10단계로 구분되는데 TI-6 등급은 TI-5와 함께 '보통 기술 기업'에 위치한 단계다. 스타트업이 달성하기 크게 어렵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정 우대 조건은 △초격차 10대 스타트업 산업 분야를 포함한 운용 전략 제시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의 협력 방안 제시 △하나벤처스에 공동투자 등을 제안하는 경우 등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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