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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 “올해 1700억원 투자”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려…첫 PEF 결성도 앞둬

이상균 기자공개 2012-02-09 18:03:15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9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가 올해 투자 목표를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700억원으로 잡았다. 그동안 늘어난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투자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각오다. 올해는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도 앞두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대형화 추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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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박기호 전무(사진)는 9일 "지난해 정책금융공사에서 1000억원을 출자받아 5월까지 PEF를 결성할 예정"이라며 "현재 PEF 규모를 1500억원까지 키웠으며 농협, 연기금 등으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LB는 지난해 11월 NH투자증권과 함께 정책금융공사의 신성장동력산업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작년 12월말 기준 LB의 운용자산은 5220억원이다. 이번 PEF 결성이 완료될 경우 6700억~72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현재 운용자산 7000억원을 돌파한 곳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한화기술금융 등 3곳에 불과하다. LB에게도 이번 PEF 결성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에서 PE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1996년 회사 설립 이후 16년만이다.

박 전무는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은 PEF 결성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에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조합이 있기 때문에 투자 재원은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LB는 올해 투자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 전무는 "올해 결성하는 PEF에서 500억원, 벤처부문에서 1200억원 등 총 1700억원을 투자 목표로 설정했다"며 "신재생에너지, IT부품, 바이오, 소재 업종 등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눈여겨보지 않았던 유통, 서비스, 의류업종인 SPA브랜드 등에도 투자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운용자산의 증가 속도에 발맞춰 투자 속도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LB는 올해 투자금 회수(엑시트) 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어급 피투자기업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거나 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 도광판 제조업체인 토파즈, 2차전지 설비업체인 CIS, LED업체인 루멘스, 반도체 테스트업체인 테스나, 의약용 단백질 제조업체인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피피스트림 등이 주인공이다.

박 전무는 "올해 9개 기업, 투자 원금기준으로는 500억원을 엑시트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경기가 호전되는 하반기에 엑시트를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중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곳이 피피스트림이다. LB는 이 회사에 3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투자 이후 피피스트림의 실적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LB와 함께 25억원을 투자한 튜브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해 9월 160억원을 엑시트했다. 수익률이 540%에 달한다.

박 전무는 "피피스트림은 지난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IPO 신청을 했지만 미국의 동종업체들이 IPO 이후 주가흐름이 좋지 않아 일정을 연기한 상태"라며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저력이 있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만큼의 잭팟이 터지지는 않겠지만 올해도 투자와 엑시트 부문에서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LB만의 방식으로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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