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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영업익 반토막' 탈출구는? 일부 품목에 매출의존·연구개발 지지부진..유원상 부사장 변화 시도 '기대'

장소희 기자공개 2014-05-15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성적표를 받았다. 연구개발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며 몇 가지 주력 제품 판매로만 연명해 오다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하지만 창업자 유특한 회장의 3세인 유원상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해외진출 등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 변화를 시작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유유제약은 연결기준 지난해(2013년 4월~2014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8% 줄어든 1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35.3% 감소해 19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성장세를 나타내던 매출도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지난 2012년 대비 매출액이 900만 원가량 늘어 62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에 해당하는 1분기부터 매출액 규모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여기에 원가압박이 가해지며 영업이익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 2010년부터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된 유유헬스케어가 부진한 유유제약의 실적을 채워주고 있다. 지난 2012년 유유헬스케어가 올린 매출액만 70억 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11%였지만 지난해에는 86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유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을 백화점, 할인점 등에 직접 유통하거나 OEM·ODM 영업을 주로 하며 대표적인 비타민제 '유판씨'가 유유헬스케어의 주력 품목이다.

정작 유유제약은 골다공증 복합제 '맥스마빌' 말고는 빛을 보고 있는 제품이 없다. 맥스마빌은 지난 2004년 첫 발매된 후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지난 2011년 51억 원대까지 매출규모를 키웠고 이듬해에는 매출이 41% 급증하며 72억 원을 기록했다. 맥스마빌을 비롯한 코팅정 제형 제품으로만 매출의 40%를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유제약이 맥스마빌 발매 이후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제품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대형제약사들처럼 영업망이 탄탄한 것이 아니라 다국적제약사의 도입품목을 들여오기도 힘들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개발에 거의 투자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유유제약의 한계로 꼽힌다. 지난 3년 간 유유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2~3%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10년 여 전까지만 해도 후보물질 개발 등 글로벌 신약개발 연구에 힘을 쏟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근시일 내에 연구성과를 얻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유제약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 1월 창업자 유특한 전 회장의 손자이자 현 회장인 유승필 회장의 장남 유원상 부사장이 승진과 동시에 경영 전면에 나섰다. 뉴욕 메릴린치 증권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를 거쳐 유유제약에 입사한 유 부사장은 진취적인 인물로 알려져 유유제약 변화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도전은 해외사업이다. 유 부사장은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오는 7월 말레이시아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5개국에 진출한다. 더불어 과거 비타민제 원조사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유판씨'를 드링크제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판매도 시작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유원상 부사장을 중심으로 유유제약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출 경험을 토대로 해외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이윤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유제약 최근 재무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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