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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내부통제의 중추 '리스크관리 패키지' [Risk Manager Awards 우수사례]5개 항목 패키지 구성…현장 친화적 리스크관리 추진

안경주 기자공개 2014-11-04 08:27:06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3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회사에 있어 리스크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금융사고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손실은 물론이고 돌이키기 어려운 평판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다.

반면 리스크관리는 무척 까다롭다. 이 때문에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리스크관리 관점에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측정과 보고에만 초점을 두고 있을 뿐이다. 또한 후방 지원부서로 역할이 제한되면서 현장과 호흡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기업은행은 달랐다. 리스크관리가 내부통제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리스크관리와 검사부의 연계, 새로운 지표 개발 등 실천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기업은행 시각물1

◇ 리스크관리 전략적 지향점 'IBK 리스크 관리 패키지'

기업은행은 리스크관리가 내부통제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향점인 'IBK 리스크 관리 패키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은행업무 전범위에 걸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타 부서의 참여와 부서 간 협력을 유도해 내부통제의 구심점으로 리스크관리부를 성장시켰다. 특히 본점, 해외지점, 자회사 전방위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관리 부서의 활동 반경도 확대했다.

기업은행이 구축한 'IBK 리스크 관리 패키지'는 △리스크 관리의 NEW 프론티어, 평판리스크 관리로 영역 확장 △리스크 점검 및 모니터링 반경 확대 △부실여신, 금융사고 등 예방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활성화 △새로운 리스크 관리 기법 개발 △현장 친화적 리스크 관리 등 크게 5개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행은 우선 평판리스크 관리를 위해 '고객불만 100대 과제'를 선정, 개선에 나섰다. 윤석연 리스크총괄부 팀장은 "접수된 고객불만사례 1992건을 3개월간 전수조사해 고객불만 100대 개선과제를 선별했다"며 "고객불만은 기업평판 악화, 고객 이탈 등의 잠재된 징후인 만큼 개선을 통해 불만 재발 방지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판리스크와 금융소비자보호가 강조되는 시류를 빠르게 간파 후 대응해 선제적·중심적 역할을 한 것이다. 그 결과, 개선과제 추진 이후 월평균 불만건수가 133.3건에서 94.8건으로 28.9% 감소했다.

또 평판리스크지주 개발을 통해 평판리스크 관리수준을 객관적 수치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무형의 평판리스크를 지수 형태로 가시화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이다.

기업은행 시각물4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같은 부실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지점 현장실사를 통한 선진 운영리스크 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윤 팀장은 "고급측정법 승인을 획득한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운영리스크 관리시스템을 해외지점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라며 "지점 및 국가별 리스크 유형 분석과 현지사정에 최적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점검을 통해 현재 8개 지표 뿐인 해외지점 KRI(Key Risk Indicator, 핵심리스크지표)를 올해 30개 지표까지 확대했다. 최종적으로 60개 지표까지 늘린다는 게 기업은행의 목표다. RCSA(Risk&Control Self Assessment, 리스크자가진단) 평가항목도 지속 발굴해 현재 20개 수준에서 100여 개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 부실여신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활성화

기업은행은 사고 발생 시 사후조치 차원의 단순 사고 예방 뿐만 아니라 생산성·업무역량 강화 등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에 나섰다. 필요서류 일람표 시스템과 특이업무취급 사후 자가점검 시스템 대표적이다.

기업은행 시각물3
금융상품의 다양화와 금융제조 복잡화, 설명 의무 강화 등으로 고객에게 받아야 하는 서류가 증가했지만 직원 개인의 기억력에만 의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에서 필요서류 일람표를 시스템화 했다.

특이업무 사후 점검 시스템은 채무인수, 상속 등과 같이 자주 발생하지 않아서 직원들이 정확한 업무 절차를 숙지할 기회를 갖기 어려운 업무를 대상으로 한다. 특이업무 취급 시 당일 취급자에게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했는지 등을 체크하도록 안내문을 자동 발송한다. 전 본부부서에 검토 요청해 40여 개 업무를 자체 선정했다.

하지만 좋은 시스템은 필요조건일 뿐이다. 임직원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직원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리스크관리 본부의 노력은 이어졌다. 특히, 실제 사건을 웹툰화 한 '사고대장 만대리의 아찔한 목요일'을 제작해 직원의 교육효과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했다. 총 20회분으로 제작된 이 웹툰은 현장에서의 반응이 좋아 추가제작됐으며, 신입행원 연수교재로도 사용하고 있다.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2012년 이후 지난 3년간 전국 250개 지점을 방문했다. 현장의 소리도 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운영리스크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윤 팀장은 "과거 리스크관리는 측정·한도 관리 위주로 진행된데다 후방 지원부서로 역할이 제한됐다"며 "'리스크관리 패키지'를 통해 은행업무 전범위에 걸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내부통제의 구심점이 되는 등 리스크관리부서의 활동 반경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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