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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골프장사업 손실 '눈덩이' 여주 트리니티CC 적자누적 지속...건설사업 호조 불구 재무구조 개선 발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4-11-27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6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룹사의 대대적인 투자 계획으로 수혜를 입은 신세계건설이 골프장사업 수익성 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경기도 여주 소재의 고급 골프장 트리니티CC는 지난해 완공 이후 회원권 분양을 개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지만 잇단 손실 탓에 결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 골프장사업부의 올해 3분기 부채와 자기자본 규모는 각각 3632억 원, 마이너스(-) 444억 원이다. 자기자본은 지난 2012년 이후 잇단 적자 탓에 매년 감소하고 있다. 호전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건설사업부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010년 2500억 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경기도 여주군에 트리니티CC를 착공했다. 당시 신세계건설은 건설사업 침체로 사업자금 대부분을 자체 자금이 아닌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당시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급증한 차입금 탓에 치솟았다.

신세계건설은 당시 일반 골프장 건립 비용의 2~3배를 투입,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골프장을 세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회원제 골프장으로 꼽히는 이곳은 입회 보증금이 최소 15억 원에서 특별회원의 경우 21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을 개시한 트리니티CC의 운영수익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적자폭은 매년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 52억 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는 122억 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올 3분기 누적 손실도 벌써 85억 원을 넘어섰다. 매출보다 순손실이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세계건설 측은 골프장사업의 침체를 해소할 특별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고급 골프장을 컨셉트로 정한 만큼 운영 수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브랜드 가치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겠단 입장에 가깝다. 현재 광고 등을 통해 골프장사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고급 회원제 골프장을 컨셉트로 한 만큼 운영수익 극대화에 방점이 찍힌 사업은 아니다"며 "주력 사업인 건설부문의 실적 호조가 골프장 사업의 손실을 충분히 커버하고 있고, 앞으로 그룹의 투자계획에 따라 일감이 급증하면 골프장사업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 매출의 절대비중(98%)을 차지하는 건설사업부는 올해 매출액 5423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규모 손실 탓에 급감한 건설부문의 자기자본(769억 원)이 증가했다. 다만 골프장사업의 자본잠식으로 전체 자본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입회금이 부채계정으로 계상된다는 면에서는 어찌보면 높은 부채비율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운영 수익면에서 계속해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신세계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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