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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CB·BW 발행계획 접은 이유는 주가 하락 등 투자자 반응 고려…자본확충 위한 다른 방안 모색

이효범 기자공개 2014-11-12 10:53: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검토 중이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계획을 철회했다. 주가하락 등 시장의 부정적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자본확충을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자본확충을 위해 검토 중이던 CB 또는 BW 발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15일 조회공시를 통해 CB·BW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2012년 1601억 원이었던 자기자본이 작년 말 기준 280억 원으로 급감했다. 부채비율은 263%에서 1872%로 치솟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도 2096%로 높아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이 올해 하반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CB 또는 BW 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1000억 원 규모의 영구CB 발행을 저울질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안타증권과 발행 계획에 대한 물밑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정기간 후 주가가 발행가 이하로 떨어졌을 때 이마트가 차액을 보전해주는 형식이 논의 됐던 것으로 보인다.

CB·BW발행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반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발행된 CB와 BW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당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들이 반길만 한 일은 아니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CB·BW발행 계획이 알려진 지난 15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하루동안 3100원 하락했다.

자본확충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도 이번 발행계획을 철회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주로 그룹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터라 관급공사나 민간공사 수주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그룹 신용도를 바탕으로 자금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어 투자자들의 반감을 사면서까지 무리하게 발행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게 신세계건설의 입장이다.

다만 앞으로 자본확충을 위한 다른 방안을 찾기로 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자본확충 계획은 없다"며 "다만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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