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그룹, 2세들 승진…가업 승계 본격화 장남 최정훈 전무, 차남 최재훈 이사 각각 승진
고설봉 기자공개 2014-12-16 08:14:02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5일 12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보그룹 후계구도가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대보그룹은 2015년 정기임원이사를 발표하고 최등규 회장의 장남 최정훈 대보건설 이사를 전무로, 최재훈 대보정보통신 부장을 이사로 각각 승진시켰다.검찰이 최등규 회장이 회삿돈 수 십억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나온 인사여서 눈길을 끈다. 특히, 최 회장의 두 아들이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승진하며 가업 승계를 견고히 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보그룹 관계자는 "아직 경영 수업 단계"라고 설명했다.
◇장남 최정훈 전무, 건설업 전반서 종횡무진
대보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장남 최정훈 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전무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신임 최 전무가 대보건설, 대보실업 등 대보그룹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업 전반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전무는 1979년생으로 지난 2009년 대보건설에 입사 후 승진을 거듭했다.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대보그룹 건설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사로 승진해 개발사업본부장을 맡으며 관급공사 일색이던 기존 사업방식을 틀어 민간분양사업에 진출했다.
대보건설 최초의 민간개발사업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hausD.biz'가 최 전무의 작품이다. 이를 위해 500억 원에 달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을 일으키는 등 기존 최 회장의 사업 방식과는 정 반대의 행보를 보여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내년에는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 창사 후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사업 역시 PF대출을 일으켜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이 자칫 최 전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 올 수도 있다. 건설업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분양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안정된 사업구도를 틀어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해 나갈 경우 회사가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차입을 늘리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무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를 떠안아야 한다. 또한 민간분양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을 위험도 존재한다. 광산업 진출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뼈아픈 실패를 겪었던 최 회장의 눈에 이런 최 전무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가 관건이다.
◇차남 최재훈 이사, 대보정보통신서 경영수업
최 회장의 차남 최재훈 대보정보통신 부장은 지난해 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이사로 승진했다. 신임 최 이사는 1980년 생으로 2010년 회사에 입사했다. 지난해 부장으로 승진하며 기획팀장을 맡아 문진일 대표를 측근에서 보좌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대보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최 이사가 경영 전반으로 보폭을 넓히는 데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보정보통신과 도로공사의 유착이 집중 수사의 대상으로 떠오른 가운데 당장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검찰은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대보정보통신을 지목했으며, 회사와 도로공사간 유착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도로공사 퇴직 임원들의 대보정보통신 재취업,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유착 및 특혜 의혹을 집중 수사하며 압박하고 있다.
당장 도로공사 발주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경우 대보정보통신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이 도로공사 발주 물량일 정도로 도로공사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도로공사가 소유중인 대보정보통신 주식 매각 작업이 헐값매각 논란으로 꼬이면서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주식 취득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대보정보통신 주식 227만 7060주(18.9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온비드를 통해 이를 매각했지만 감정가의 50%에 매각되며 헐값매각 논란에 휘말려 매각이 취소됐다.
대보그룹 정기 임원인사
◆대보건설
<전무승진>
최정훈
<이사대우>
황성규, 이동우, 최희원, 양영규
◆대보정보통신
<전무승진>
홍중표
<이사승진>
최재훈
<이사대우>
조왕래
◆대보유통
<이사대우>
김창섭
◆서원래저
<이사대우>
최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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