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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최정훈 전무 경영 보폭 확대 민간사업 진두지휘, 경영승계 가속

고설봉 기자공개 2014-12-30 08:28:29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4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업승계를 위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대보그룹 2세들의 보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창업주인 최등규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되며 최정훈 대보건설 전무가 경영 일선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대보그룹의 지배구조는 확고하다. 창업주인 최등규 회장과 부인 오수아씨, 오씨의 언니인 오안숙씨가 지분 100%로 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대보그룹은 상장된 계열사가 하나도 없어 사실상 이들 일가가 회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보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최정훈 전무의 건설사업에 대한 결정권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의 부재가 길어질 경우 최 전무가 경영 전반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대보그룹의 경영은 최 회장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직원들 한 명 한 명을 면담해 과체중인 직원들에게는 체중감량 목표까지 써 내라고 하며 건강관리를 독려한다고 전한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벽부터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사업마다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며 이끌어간다. 대보그룹 경영진들은 현재 최 회장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 매일 출퇴근하다시피 하고 있다.

대보건설에는 전문경영인으로 남관우 사장이 있지만 사업전반에 대한 결정을 할 만큼 입지가 단단하지 않다. 결국 중요 사업 등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최 전무와 남 사장이 의견 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최 회장의 승인을 받는 형태로 대보건설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최 전무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 전무가 민간분양사업에 뛰어들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전무는 1979년 생으로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MIT공대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2009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보건설에 입사한 이후 일찌감치 그룹 후계구도의 정점에 서 있었다. 개발사업본부장을 맡아 대보건설의 새 먹거리인 민간분양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며 건설업 전반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지난 6월 대보건설 최초의 민간 분양 사업인 hausD.biz 사업을 시작하며 민간사업 진출을 알렸다. 지난 8월 착공한 신라스테이 천안호텔도 그의 작품이다. 관급공사를 통해 저마진이지만 안정되게 회사를 운영하던 부친의 사업방식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금융리스크가 있는 분양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노리고 있다.

내년 중 분양 예정인 영등포 일원의 하우스디 아파트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6개동 222세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 등 PF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분양의 성패에 따라 그의 후계구도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hausD 아파트의 홈페이지도 구축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회사의 특징은 오너가 모든 결정을 하고, 거기에 책임을 지는 형태로 회사가 운영 된다는 것"이라며 "오너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이 단독으로 사업을 처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계구도가 명확한 상황에서 최 전무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전무가 대보건설 등 건설업 전반을 물려받을 경우 서원레저에 대한 지배권도 공고해진다. 대보건설과 대보실업은 서원레저 지분을 각각 19.90%, 5%씩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대보유통 25%, 기타 진승산업 외 특수관계인이 50.1%를 보유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분 승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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