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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건설 불황 정면 돌파 나선다 [2015 승부수]공공공사 위주 매출구조 유지…해외사업 보폭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5-01-27 10:1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6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인구 명예회장
계룡건설산업은 최근 수년간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주 먹거리인 공공공사의 발주량 감소와 수주경쟁 심화로 원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공공공사를 축소시키지는 않았다. 건설업황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만큼 안정적인 사업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언제 꺾일지 모르는 신규분양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기술경쟁력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불황의 파고를 돌파하겠다는 판단이다.

이인구 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사진)은 지난 20일 창립 45주년 기념행사에서 "지난해는 처절한 생존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한 한 해였다"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았던 시련의 한 해이고 건설업계는 최악의 불황에 허덕였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의 말처럼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상반기까지 161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 들어 손실을 인식하면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매출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공사의 원가율 상승으로 당기순손실은 119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13년에도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한 대손충당금 800억 원가량을 반영해 영업손실 501억 원과 당기순손실 826억 원의 기록했다. 사실상 2년 연속 적자구조에 허덕이고 있는 셈이다.

올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공공공사 원가율 개선이 쉽지 않은데다, 보수적인 경영전략과 공공택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분양사업도 크게 늘리지 않기로 했다. 올해도 자체사업은 1~2건을 진행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호황을 맞은 신규분양시장에 편승하기 보다는 수익성은 저조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공사 위주의 매출구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공사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원가율 관리와 비용 절감 등의 노력으로 건설 불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계룡건설산업은 특히 지난해 EBS디지털 통합사옥, 대전 노은3지구 B4블록 아파트, 예당저수지 물넘이 확장 공사 등을 수주하며 기술형입찰에서 강세를 보였다. 자체 집계결과 공공부문 수주 1위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 명예 회장은 "막강한 수주역량과 불굴의 시공능력이 있기에 올해는 승승장구할 대로가 열려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계룡건설산업 영업실적 추이

다만 매출구조를 한층 다각화하기 위해 해외사업 비중을 소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사업 매출이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올해 해외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며 "조만간 해외수주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네팔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사업과 러시아 하바롭스크 리슈빌 아파트 2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인 공공사업부에서 발주한 약 353억 규모의 파당시 우회도로 확장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꾸준히 해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인도네시아(대표사무소), 네팔, 아부다비, 카자흐스탄에 해외지사를 두고 해외수주에 전념하고 있다. 현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토목공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명예회장은 이 외에도 올해 역점시책으로 △새시대에 부응하는 경영시스템 개혁 △글로벌 시대에 맞는 신종사업 개발 △신용등급 상향 노력 △원가절감을 통한 공사원가 확보 △지역의 대표기업에 맞는 사회참여와 사회공헌활동 △안전제일 ZERO DEFECT 운동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선진기업 등 다양한 내용의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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