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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김준규 전 검찰총장 사외이사로 영입 3월 주총서 공식 선임…'경영권 승계 준비 포석' 관측도

김경태 기자공개 2015-02-16 08:53: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3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사외이사로 김준규 전 검찰총장을 영입한다. 시장 일각에서 정의선 부회장 경영권 승계 준비를 위해 힘있는 인사를 영입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13일 금융감독원 및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김준규 전 검찰총장(사진)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3월 20일 치러질 정기주주총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정기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면 김 전 총장은 2년 임기의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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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법무법인 화우의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는 김 전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사법연수원을 제11기로 수료한 뒤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으로 발령받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김 변호사는 법무부 근무 경험과 국제 감각을 갖춰 대표적인 '기획통' 검사로 분류되며, 이명박 정부 시기 2009년 8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제37대 검찰총장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 포함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반발하며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검찰총장을 사직했다. 이 일로 인해 후배 검사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의 김 변호사 영입에 대해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향후 진행될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서 혹시 모를 복잡한 법률 문제 등을 염두에 두고 영향력 있는 전직 관료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의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인 점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김준규 변호사는 법률 자문을 위해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일 뿐 다른 이유나 목적은 없다"며 "시장 일각의 의혹은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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