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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아사히주류 경영권 매각 득실은? 매각대금 최소 168억 유입…연간매출은 약 800억 감소

이경주 기자공개 2015-05-26 09:23: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 매각으로 최소 168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롯데칠성 연결실적에서 롯데아사히주류 실적이 제외돼 올해 매출과 수익성 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1일 롯데칠성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아시히주류 경영권을 현 시점에서 매각할 경우 매각가는 168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맥주
롯데칠성은 지난 2013년 2월 일본 맥주회사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롯데아사히주류 주식 '16%+1주'를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롯데칠성이 두번째 맥주 양조 공장건설을 승인하는 이사회결의가 아사히그룹홀딩스에 전달되거나 아니면 2017년 12월31일 행사되는 조건이다. 그런데 올해 초 롯데칠성이 맥주2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사전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분기보고서는 콜옵션 주당 행사가격에 대해 "2만7751.8원×120%×2013년 2월20일부터 옵션통지일까지 연간 복리로 102.5%"라고 기재하고 있다. 이달 20일 기준으로 연간복리는 2년3개월 치가 적용된다.

이를 토대로 앞선 산식대로 계산하면 주당 행사가격은 약 3만5206.76원이며 '16%+1주'(48만1주) 가격은 168억9000만원이다. 아직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질수록 연간복리에 의해 매각가는 높아진다. 다만 연간복리는 금액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준이다.

따라서 롯데칠성은 경영권 매각으로 최소 168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상황이다.

반면 롯데아사히주류가 기존 롯데칠성의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롯데칠성은 올해 일시적으로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 역성장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칠성음료가 66% 아사히그룹홀딩스가 34% 지분을 보유해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종속회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16%+1주'가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넘어가면 아사히그룹홀딩스가 '50%+1주'를 보유, 롯데칠성이 경영권을 상실해 관계기업이 된다. 관계기업이 되면 롯데칠성 연결실적에 롯데아사히주류 실적이 빠지게 된다.

롯데칠성이 저성장 국면에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 경영권 매각으로 외형이 후퇴할 수도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 매출(2조2640억원)은 전년에 비해 2.2%(48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롯데아사히주류 지난해 매출은 799억원으로 같은기간 롯데칠성 매출증가분을 훨씬 상회한다. 롯데칠성이 올해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면 경영권 매각시 롯데칠성은 역성장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칠성음료 실적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 수익성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지난해 롯데아사히주류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롯데칠성 전체 영업이익(1022억원)의 9%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 영업이익이 빠지면 롯데칠성 영업이익률은 4.5%에서 4.1%로 0.4%포인트 하락한다.

한 회계전문가는 "롯데칠성 보유지분이 50%에서 1주가 부족하게되고 경영권은 아시히측에서 행사하게 되면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된다"며 "이렇게 되면 연결에서 롯데아사히주류 실적이 제외되고 지분법평가를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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