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 동부화재 SIU파트장 "적발과 예방을 동시에" 사내외 보험사기 예방 노력…분석전문가 육성해 사기적발도 척척
윤 동 기자공개 2015-06-25 07:58:11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3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몫 잡으려다 발 목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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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SIU파트는 적발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교육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철학을 실제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상기한 포스터 등을 통해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사내에서도 SIU파트가 주관하는 '모랄제어협의회'를 통해 보험사기 예방에 힘쓰고 있다.
교육에서도 사내자격제도 중 하나인 보험사기제어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 직원을 보험사기 담당 전문가로 만드는 것이 동부화재의 목표 중 하나다.
"저희만큼 SIU파트에서 여러 가지 캠페인을 하는 곳도 드문 것 같습니다. 특히 보험사기 예방이나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적발 쪽도 빠지지 않는다. 동부화재는 올해 상반기 수 억 원 규모의 일명 '람보르기니 사기'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개별 사건에 국한되지도 않는다. 지난해 동부화재는 974억 8000만 원 규모의 보험사기를 적발해 2013년 대비 18.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보험업계 전체의 적발금액 상승비율인 15.6% 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준 높은 적발 실적은 사내 보험사기 분석전문가들 덕이 크다. 동부화재 SIU파트는 2007년부터 업계 최초로 보험사기 분석전문가를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타사들도 동부화재를 따라 분석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으나 아직 이 분야에서는 동부화재가 앞선다는 평가다.
분석전문가들은 보험사기 관련 빅데이터로 최신 흐름을 분석하고 보험사기 형태와 유형을 파악해 현장전문가들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김 파트장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분석전문가에 더해서 통계전문가까지 갖춰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2007년부터 보험사기 분석전문가를 회사 내부에서 육성하기 시작해서 현재 우리 부서에 전문가가 5명 정도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회사에서 우리처럼 분석전문가를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한 발 더 나아가서 통계전문가까지 육성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김 파트장에게 보험사기 척결은 '비정상의 정상화'이다. 원래 범죄로 크게 지탄받아야 할 보험사기가 사회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작금의 현상이 비정상적이며, 이에 대한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으로 점점 조사원의 활동 범위는 줄어들고 리스크만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소비자 보호는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서 외국처럼 자격 있는 사람에게 민간조사권을 확대하는 방안이 도입돼야 할 것 같습니다. 보험사가 앞장서고 사회 전반적인 노력이 계속되면 우리나라가 보험사기 청정국가가 되는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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