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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휴젤, 비교기업 주가에 '긴장' 파마리서치, 같은 비교 기업 선정하고도 낮은 PER 적용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5-07-14 09:5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9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와 중국 증시 급락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한달 전만 해도 고공행진하던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이달들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바이오 기업 중 대어급으로 통하는 케어젠과 휴젤은 비교기업들의 주가하락이 밸류에이션 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달 공모청약을 앞둔 재생바이오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같은 비교기업을 선정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밸류에이션에 적용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기업인 케어젠은 지난달 3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청구 당시 공모가 밴드(6만6300원~7만4600원)를 총 상장예정 주식수(1095만2000주)에 적용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소 7261억 원에서 최대 8170억 원까지 예상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41억5500만 원을 희망공모가에 적용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58배까지 올라간다. 바이오 업종이 받을 수 있는 최대 PER 수준인 60배 안팎을 적용하는 셈이다.

이달말 예심청구를 계획하고 있는 '보톡스·필러' 제조업체 휴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제2의 메디톡스'라 불리는 휴젤은 70배 가량의 PER를 적용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휴젤이 올린 순이익 132억 원을 단순 적용하면 기업 평가가치를 9000억 원까지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예심청구 당시만 해도 바이오기업 주가가 수직상승하고 있어 이러한 밸류에이션 적용에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각종 악재에 노출된 데다가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화장품·바이오주 위주로 낙폭이 커지고 있는 점이 새롭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재생바이오 제약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오는 15일 공모청약을 앞두고 케어젠과 같은 메디톡스와 휴메딕스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평균 PER는 67배였지만 최종 적용 PER는 다소 낮은 31~37배 수준이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4만~4만7000원의 희망 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 올해 1분기 파마리서치는 3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연환산한 실적에 총 주식 수(946만 6217주)를 나눠 주당 순이익(1279원)을 희망 공모가에 적용하면 31~37배 수준의 PER가 산출된다.

케어젠과 휴젤 모두 보톡스·필러업체인 메디톡스와 휴메딕스를 비교기업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바이오랜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화장품주의 성격도 가지고 있는 케어젠의 경우 에이씨티와 코스맥스도 함께 적용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로 통하는 메디톡스는 9일 53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해 잠정 실적과 주식 수를 적용하면 69배의 PER가 산정된다. 지난 7일 기준으로는 PER가 64배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달 PER 70배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상반된 분위기다.

같은 방식으로 휴메딕스는 77배, 바이오랜드는 49배의 PER가 산정된다. 화장품 원료업체 코스맥스는 85배, 에이씨티는 39배가 적용된다. 아직은 바이오주와 화장품주가 높은 PER를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증시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실제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할인율이 높게 적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업종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쏠림현상처럼 각광받았다"며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에도 과열 논란이 있어서 이번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게 된다면 이후 상장하게 될 바이오기업들도 밸류에이션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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