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계열 '코스페이스', 역사속으로 임시주총 통해 해산결의...청산절차 돌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5-07-30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9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부실계열사가 결국 청산 절차를 밟는다. 사업은 3년 전부터 이미 정리 수순에 들어갔고 기존 고객들에 대한 AS 등의 의무가 종료돼 청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LS전선이 99%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페이스(KoSPACE)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해산결의를 하고 청산인 선임을 통한 청산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스페이스는 옛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현 SK하이닉스)의 위성관련사업부문이 1998년 7월 분리 독립하면서 설립됐고, 1999년에 벤처기업으로 등록됐다. 코스페이스는 조경배 전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이 32.5%의 지분을 갖고 있었고,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10개 기관투자자와 다수의 개인 투자자가 주주로 등재되어 있었다.
코스페이스는 설립 후 주로 위성·지상용 초고주파통신부품과 무선통신관련 부품·전자장비를 제조하고 판매했다. 1999년에 벤처기업대상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2000년도 유망 중소정보통신기업에 선정됐다. 2000년에 미국 위성제조전문회사인 로랄 스페이스 시스템즈(Space Systems/Loral)의 위성부품 공식납품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후 2003년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던 코스페이스는 2004년 10월 옛 LG전선(현 LS전선) 계열 회사로 편입됐다. LS전선은 인수 후 코스페이스를 살리기 위해 수차례 유상증자와 감자를 단행했다. 그리고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페이스의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놓았다. 코스페이스는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로 파악 가능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본잠식과 적자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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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관계자는 "코스페이스는 하이패스 단말기 등을 제조해서 판매했었는데 워낙 시장이 포화돼 있어 부진한 실적이 계속됐다"면서 "사업은 사실상 3년 전에 이미 접었고, 기존에 판매했던 제품에 대한 AS나 판매자가 갖는 책임 등이 있어 법인을 계속 유지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해당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고객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AS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랑 계약을 맺어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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