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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무림P&P 기초 EB 발행 340억 사채상환·운전자금 확보, 지분율 희석 효과 누려

이윤재 기자공개 2015-12-14 08:29:2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페이퍼가 무림P&P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과거 무림P&P 주가가 지지부진해 재무적투자자(FI)들이 풋옵션을 행사한 전례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무림페이퍼는 34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대상은 'IBK-SKS 중소중견 글로벌투자파트너십 PEF(150억 원)', 'BNK투자증권(190억 2000만 원)'으로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교환대상은 무림페이퍼가 보유한 무림P&P 보통주이며 교환가액은 8100원이다. 전날(10일) 무림P&P 종가가 5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60% 가량 높은 셈이다. 발행시점으로부터 2년이 경과한 이후부터는 주가 하락에 따른 교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이 삽입돼 있다.

무림페이퍼는 EB 발행으로 차입금 상환과 병행해 운영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림페이퍼는 오는 17일 1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보유현금으로 상환여력이 충분하지만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한 EB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환 후 남은 자금은 운전자금으로 사용한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교환사채 발행을 택해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무림P&P 주가가 교환가액을 상회할 경우에는 상환 부담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무림페이퍼가 무림P&P 보유 지분율을 희석하는 차원에서 EB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림P&P는 최대주주인 무림페이퍼 지분율이 67.34%에 달해 유통주식 수가 적은 종목으로 꼽힌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2008년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물로 나온 무림P&P(옛 동해펄프) 지분을 3095억 원에 취득했다. 당시 무림페이퍼는 FI들과 매도선택권(풋옵션)과 매수선택권(콜옵션)을 체결했다.

인수 이후 2011년 국내 유일 펄프·제지공정이 가능한 일관화 공장을 준공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무림P&P 주가는 이렇다 할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고, 결국 FI들은 차례로 풋옵션을 행사했다. 무림페이퍼는 당시 주가대비 3배에 가까운 웃돈을 주고 FI지분을 매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자금조달이 가능하지만 지분율을 희석하는 차원에서 EB를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지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인 가운데 주가 상승폭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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