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탄산소주 '이슬톡톡' 이달 출시 무학 '톡소다' 대응, '복숭아 맛' 롯데칠성 '2% 부족할때'와 비슷
이호정 기자공개 2016-03-15 08:22:0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이르면 이달 말 탄산소주인 ‘이슬톡톡(가칭)'을 시장에 출시한다. 과일소주 열풍이 수그러든 가운데 젊은 소비층을 잡기 위해 신제품 출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일부에서는 최근 무학이 수도권 일대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주류회사 가운데 과일소주를 가장 늦게 출시했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달 말부터 각 유통업체와 주점 등에 탄산소주인 이슬톡톡 판매에 들어간다. 이슬톡톡은 복숭아 맛으로 출시되며, 기존 소주병과 동일한 용기에 담겨 판매된다.
한 주류도매상은 "이슬톡톡의 맛은 롯데칠성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료수인 ‘2% 부족할때'와 흡사하다"며 "청량감도 상당히 좋아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내부에서도 이슬톡톡에 대한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시음회를 진행했는데, 상대적으로 여직원들의 반응이 더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영업사원들이 지난 9일부터 주류도매상들을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홍보와 시음회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달 중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공장 설비시설 세팅 등을 감안하면 4월 초로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과일소주를 가장 늦게 출시했던 하이트진로가 탄산소주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가 경쟁사인 무학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학이 수도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무학은 16.9도의 초저도소주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과일소주)를 바탕으로 2010년 10%, 2011년 12.9%, 2012년 14%, 2013년 무학 15.1%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10일 무학에서 출시한 탄산소주 ‘톡소다'를 의식하고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무학의 컬러시리즈에 밀리면서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이 시장에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트진로의 출시가 확정된 만큼 롯데주류도 이른 시일 내 경쟁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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