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빌드윈' 살리려 또 유증참여 재무개선 위해 120억 출자, 부채상환·이자비용 절감 목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6-04-11 08:46:0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8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100% 종속사인 빌드윈(BUILDWIN) 살리기에 나섰다. 빌드윈이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이번 지원을 통해 빌드윈의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고, 실적 개선을 이룰 방침이다.LS전선은 8일 빌드윈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20억 원을 출자한다. LS전선 관계자는 "빌드윈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서 "부채를 갚고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 유증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빌드윈이 연결로 잡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이번 조치가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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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윈은 1997년 영국 슈미들린U.K.와 LG전선(현 LS전선)과의 합작계약에 의해 '슈미들린코리아'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같은 해 창호공사업과 건축물조립공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관련 사업을 전개했다. 설립 당시 보통주 지분 현황은 △슈미들린U.K. 13.3% △LG전선 18.9% △LG기공(현 GS네오텍) 28.7% △신한전선(현 지씨아이) 39.1%였다. 우선주 5만 주는 LG전선이 전액 보유했다.
그 후 수차례의 유증을 거쳐 2003년에는 △슈미들린U.K. 12.1% △LG전선 19.9% △LG기공(현 GS네오텍) 26% △신한전선(현 지씨아이) 42%로 변했다. 이듬해 LG전선이 지씨아이를 인수하고, LG기공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87.9%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05년에는 슈미들린U.K.가 유증에 불참하면서 LG전선이 100%를 보유하게 됐다. 같은 해 상호를 슈미들린코리아에서 알루텍으로 고치면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매출 증대를 이뤘다.
하지만 2010년부터 역성장 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매출을 넘어서면서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도 매출(277억 원)보다 매출원가(248억 원)와 판관비(56억 원)가 많아 6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연이은 적자로 인해 빌드윈의 재무구조는 나빠졌다. 빌드윈은 2008년 104억 원의 통화선도평가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 84억 원을 나타낸 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 후 2011년까지 자본잠식을 기록하다 2012년 30억 원 유증을 실시해 이를 해소했다. 2013년에도 190억 원의 유증을 단행했지만, 당기순손실 63억을 나타내 또다시 자본잠식에 빠졌고 지난해까지 상태가 유지됐다. LS전선으로서는 빌드윈을 살리기 위해 또다시 유증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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