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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CI 사업 적자 불구 투자 지속 베트남에 투자 집중‥이머징 마켓서 '가능성'

장소희 기자공개 2016-05-26 07:31:4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적자일로인 ACI(인쇄회로기판)사업에서 투자를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신공장에서 HDI(고밀도 다층기판) 생산을 시작하고, 부산 공장에서도 개발설비 증설에 나서는 등 투자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ACI사업부문에서 집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초 있었던 경영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가결하고 세부 실행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ACI사업부문에만 이미 478억 원이 투자됐다.

올해 특히 공을 들일 부분은 베트남 신공장에 들어설 HDI기판 설비 투자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4년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에 신공장을 짓고,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공장 완공 후 지난해 1월부터는 FPCB 기판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인 카메라 모듈도 지난해 7월부터 양산된다.

HDI기판은 지난해 12월 시양산을 거쳐 올 1월 첫 양산을 시작했다. 2분기부터는 생산라인이 풀(Full)가동되며 앞서 생산을 시작한 카메라모듈에 못지 않은 생산성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 경영위원회는 본격적인 HDI기판 양산을 위한 투자 예산을 집행한 상태다.

HDI기판의 경우 베트남 생산을 확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말 비교적 경영 실적이 저조해진 HDI기판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내주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베트남 생산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절실했다. 동시에 베트남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중화권 수요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됐다.

동시에 국내 생산 거점인 부산에서도 ACI사업부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이나 중국 등 해외 공장이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는 까닭에 부산 등 국내공장에서는 생산보다 '개발'에 초점을 두고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실 삼성전기의 ACI사업부문은 지난 2년 간 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2조 5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ACI부문은 883억 원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 2014년에도 488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 ACI사업부문 실적

하지만 삼성전기는 인도, 남미,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이머징 마켓에서는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과 TV, 태블릿PC 등의 수요가 급증하며 기판산업의 성장이 예고된다. 기존 시장에서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 출시로 더 소형화된 반도체 패키지기판과 플렉서블(flexible)기판에 대한 수요 대응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별로 해마다 투자를 이어오고 있고 ACI사업부문의 경우 베트남 생산 개시와 더불어 이머징 마켓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가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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