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탁, 안성 골프장부지 매각 '불발' 송림레저개발 신탁 토지...접촉 자산운용사, 산업단지 개발 어렵자 '포기'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15 08:00:3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탁이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부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한 자산운용사가 매수 희망을 밝혔지만, 해당 부지의 개발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매입 계획을 접었다.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신탁은 성림레저개발이 보유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추곡리(산5, 산9 등) 일대 토지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허가 과정을 살펴보던 한 자산운용사가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물류단지와 부동산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해당 자산운용사도 추곡리 부지를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안성시 등에 접촉해 문의한 결과 산업단지로 거의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도로와 관련된 조건이 투자를 망설이게 했고, 산업단지 총량규제 등에도 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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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림레저개발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개인소유자 등으로부터 추곡리 부지를 매입했다. 그리고 곧바로 국제신탁에 부지를 신탁했다. 당시 성림레저개발은 해당 부지에 회원제골프장 18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시설 30만 6378㎡(33.2%), 클럽하우스 등 건축시설 1만 4706㎡(1.6%), 진입도로 등 공공시설 10만 7270㎡(11.6%), 녹지 49만 4229㎡(53.6%)으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안성시의회는 정례회에서 성림골프장 조성사업 건을 원안 의결했다. 그리고 2010년 7월 안성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골프장 결정기준에 부합되도록 해당지역을 농림 및 관리지역에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그 후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사업 추진이 더뎠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와 회원권 분양 문제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성림레저개발은 2004년 설립된 업체로 임규석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감사보고서로 확인가능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이 0원일 정도로 곤란에 처했다. 2014년에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지적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국제신탁은 장기 미착공 상태에 있던 추곡리 부지 매각에 나서게 됐다.
매각 대상은 해당 부지 54만 768㎡ (약 16만 3582평) 중 47만 2882㎡(약 14만 3046평)이다. 용도지역은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 농림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지목은 임, 전, 답 등이 섞여 있고 매각가는 286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제신탁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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