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 '책임투자펀드' 살릴 수 있을까 우리은행 2분기 추천 불구 수탁고 2억원 증가
김슬기 기자공개 2016-06-30 10:13:2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자사의 상품 '마이다스책임투자펀드'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소규모 펀드 청산 대상으로 분류될 만큼 설 정규모는 작지만, 현재까지의 누적수익률이 100%에 달할 만큼 빼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8일 theWM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은 2009년 4월에 처음으로 설정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수익률 99.18%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수익률은 -4.75%이지만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18.64%, 11.56%로 집계됐다.
동일 유형인 국내 주식형 펀드와 비교해도 '책임투자펀드'의 운용성과가 휠씬 높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9.43%, 3년 2.32%, 5년 -2.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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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좋지만 현재 운용규모(패밀리 펀드 순자산의 합)는 20억 원으로 소규모 펀드 청산 대상에 속한다. 결국 '책임투자펀드'의 수탁고를 늘리지 못하면 펀드를 청산해야 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설정된 지 1년 이상 지난 공모 펀드 중 설정원본이 50억 원 미만인 상품을 소규모 펀드로 분류하고 대대적인 정리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당국은 올해 소규모 펀드 비중을 6월 말 11%, 9월 말 7%, 12월 말 5% 이내 등으로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3월 말까지 소규모 펀드 비율을 19% 아래로 낮추지 못해 신규 펀드 등록에 제한을 받은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전체 펀드 중 소규모 펀드의 비중이 19.05%(5월 말 기준)를 기록, 6월 말 기준인 1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도 소규모 펀드를 청산하지 못하면 신규 펀드 등록은 물 건너갈 전망이다.
하지만 운용사는 수탁고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 우리은행에서 '작은 펀드 다시보기'의 일환으로 마이다스책임투자펀드를 추천상품으로 걸기도 했으나 큰 힘을 쓰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측은 "여전히 추천목록에 올라가 있고 성과가 좋아 영업점에서도 권유하고 있지만 고객 가입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추천한 이후 운용 규모는 2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운용사 측은 펀드를 살리기 위해 홍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타사에서 운용하는 SRI(사회책임투자)펀드와도 차이가 있다고 판매채널에 강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처럼 수익을 많이 내면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며 "기업의 재무적 요소만 보는 게 아니라 거래처 관리와 노사 관리를 잘 하는지, 기업 의사결정 구조가 합리적인지 등 사회 책임적인 측면을 따져 장기성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간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펀드라면 없애지 않고 살리는 게 답"이라며 "연말까지 홍보를 통해 판매채널을 더욱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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