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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매물' 현대HCN, M&A 가능성 사라지나 사업권역 8곳 중 7곳서 케이블 단독 사업…과점지역 다수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6-07-15 08:33:5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시장 잠재매물로 거론되던 현대HCN이 케이블TV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체 8개 권역 중 7개 권역에서 다른 케이블TV사업자들의 견제 없이 단독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경쟁자가 IPTV 업체들 밖에 없는 상황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과점사업자 지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방송 M&A로 인한 지역과점을 인정하지 않는 공정거래위원회 논리대로 라면 현대HCN도 M&A 기회가 원천봉쇄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현대HCN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HCN은 서울 3개, 지역 5개 권역 등 총 8개 권역에서 케이블TV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은 관악구, 서초구 동작구다. 지역은 충북(청주시, 청원군,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대구(북구), 경북 2개 권역(구미시, 포항시 등), 부산(동래구, 연제구) 등이다.

현대HCN 사업권역 및 실적

이중 서울 서초구를 제외한 7개 권역에서 현대HCN은 케이블TV 단독사업자다. 서초구는 동종업계 딜라이브(과거 C&M)의 계열사 C&M서초케이블TV 한 곳과 경쟁하고 있다.

반면 IPTV와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 등 타 플랫폼 사업자와는 8개 권역에서 모두 경쟁하고 있다. 현대HCN은 분기보고서에 "스카이라이프는 전국적인 영업력을 배경으로 현대HCN과 경쟁하고 있다"며 "통신사업자들은 IPTV를 전국 대상 서비스하고 있어 현대HCN 전 서비스 지역과 중복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업계는 IPTV와 경쟁이 치열한 서울을 제외하고 지역 5개 권역에서 현대HCN이 과점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케이블TV사업이 본래 지역 독점을 기반을 시작한 탓이다. 이후 2009년 IPTV 사업자들이 유료방송시장에 뛰어들며 케이블TV영역을 잠식해 갔지만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했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케이블TV 과점이 많다는 것이다.

CJ헬로비전도 전체 23개 영업 권역에서 19개 구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13개 구역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합병 시 경쟁제한이 발생한다고 판단해 인수합병을 불허하는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때문에 전체 사업권역 절반 이상이 과점지역으로 추정되는 현대HCN 역시 M&A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HCN은 그간 잠재매물로 거론돼 왔었다. IPTV 3위 업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초 인수의사를 타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시 현대HCN의 대주주인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이 아직까지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이유로 LG유플러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다만 최소 인수가로 6000억 원을 제시하면 전향적으로 생각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가능성은 남겨뒀었다.

현대HCN은 오는 15일 공정위가 전원회의를 통해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건의 최종 결론을 내리면 그 결과에 따라 M&A 등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현대HCN은 아직까지도 기업매도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을 방치할 순 없을 것"이라며 "공정위 전원회의 결론이 나면 이에 맞춰 사업전략을 재수립한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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