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부진한 '스마트펀드셀렉션', 기관일임은 '쑥쑥' "기관투자자, 장기간 안정적 운용 선호"
김슬기 기자공개 2016-09-19 09:53:1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자산배분형 펀드인 '한국투자스마트펀드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이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 하지만 똑같은 콘셉트로 내놓은 일임상품은 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펀드인 '스마트펀드셀렉션'과 동일한 콘셉트의 일임상품에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2000억 원 가량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일한 운용스킴을 사용하는 공모펀드의 전체 운용규모는 10억 원에 불과하다.
투자일임의 경우 '스마트펀드셀렉션'과 운용방식은 동일하지만 기관별 자금이 따로 운용된다. 또한 기관이 자금을 맡긴 날짜가 최초 설정일이 된다. 현재 한국투신운용에 자금을 맡긴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이다.
'스마트펀드셀렉션' 펀드는 국내외 다양한 집합투자증권에 자산배분하는 재간접 펀드다. 개인 투자자가 일일히 국내 및 해외펀드를 골라서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가 대신 우량한 국내와 해외의 펀드에 분산 투자해준다는 콘셉트다.
현재 이 펀드는 'KODEX200',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C-F)', '한화Value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1', '키움장기코어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C-F',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W형' 등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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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공모 펀드 시장에서 죽을 쑤고 있는 '스마트펀드셀렉션'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는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은 여러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콘셉트가 기관투자가의 입맛에 딱 맞았기 때문이다.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하다보니 수익률도 안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모펀드에 비해 투자일임이 운용보수가 더 싸다는 점도 한몫했다.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 매니저는 "이 펀드의 경우 최상위권 수익률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최하위권 수익률을 피하는 게 목적"이라며 "수익률 자체가 높을수는 없지만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리테일 쪽에서는 아직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지만 기관의 경우 장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관투자가의 일임계좌와 공모펀드의 수익률도 차이가 난다. 지난해 5월 설정된 공모펀드의 경우 운용 초기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중국주식형 펀드에서 예상보다 큰 손실이 발생해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관 일임계좌는 설정일이 달라 12일 기준으로는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서 매니저는 "공모펀드는 운용규모가 작고 그동안 대규모 환매가 여러번 있어서 기관자금과는 수익률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대와 퇴직연금사업자의 '대표 포트폴리오 제도'가 더욱 확산되면 리테일 쪽에서도 자산배분펀드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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