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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조 기회손실 '이통사 배상' 반영했나 [갤노트7 쇼크]단종 순수 손실 2조 추산…1조 우발비용 발생 가능성

이경주 기자공개 2016-10-18 08:55: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7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기회손실을 3조원 중반대로 예측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트7을 판매하지 못해 발생하는 순수 기회손실이 2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손실규모를 예상 외로 크게 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손해배상 등 우발비용을 기회손실에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노트7 판매 실기(失機)에 따른 기회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에는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는 약 1조원 규모다.

삼성전자측은 "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해 현재 추정되는 직접 비용은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했지만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도 판매실기에 따른 부정적 손익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전망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기회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예상 판매치와 영업이익률을 높게 잡아도 예상 손실은 2조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출고가는 900달러 수준이다. 국내 출고가는 98만8900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발생하는 실질 매출은 이통사 납품가가 된다. BNK투자증권 등 전문가들은 이 납품가를 640달러(한화 약 72만원)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중 영업이익은 18~25% 수준으로 추정된다. 18% 가정시 115달러(약 13만원), 25% 가정시 160달러(약 18만원)이다. 이를 통해 예상 기회비용을 산출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 비용구조추정표

노트7의 전작 노트5의 경우 지난해 4분기 650만대, 올해 1분기 550만대 가량 팔렸다. 그런데 노트7은 단종되기 전 초기 판매량이 노트5보다 약 20% 이상 높았다. 이를 감안해 노트7이 단종되지 않았을 경우 판매량을 전작보다 20%가량 높게 책정하면 올해 4분기 780만대, 내년 1분기 660만대 수준이 된다.

이 가정 하에 노트7으로 인해 발생할 예상매출은 올해 4분기 5조6000억원, 내년 1분기 4조8000억원이 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이익률 18% 가정 시 올해 4분기 1조209억원, 내년 1분기 8638억원이 된다. 이익률 25%로 가정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각각 1조4206억원, 1조2020억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최대 영업이익(이익률 25%)이 발생한다고 가정해도 총 기회손실은 2조6226억원에 그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3조원 중반대 기회손실과의 갭은 약 1조원이 된다.

갤럭시노트7 기회손실 추정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노트7으로 인해 발생할 기타비용이 1조원 이상 더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은 미국 버라이즌 등 대형 해외 통신사들에 대한 손해배상 비용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이통사와 공급계약 조건에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거나 제품 하자로 인해 단종이 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하는 패널티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외 대형로펌을 선임한 상황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등으로 교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마케팅 비용, 물류비용 등으로 기회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불어났다는 평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이나 티모바일 등 대형 통신사와 공급계약에 차질이 생길 경우 패널티를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비용지출보다 이통사와 신뢰회복이 먼저기 때문에 통신사와 소송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고, 협의를 통해 손해배상을 하는 선에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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