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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문료, 아깝다 생각 안들게 할 것" [thebell interview] ②양용화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자문센터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6-11-14 10:06:1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를 이끌고 있는 양용화 센터장은 은행에서 근무하다가 부동산 중개법인을 직접 차린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양 센터장은 1982년에 외환은행에 일반 행원으로 입행한 뒤 주로 대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 대출업무 자체가 부동산과 관련이 많다"며 "회사가 부도나면 그 부동산 물건을 경매하거나 정리하는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동산 업무에 관심이 갔다"고 밝혔다.

이런 경험들이 바탕이 돼 실제 부동산 중개법인을 세워 자기 사업을 했다. 이후 다시 은행으로 돌아와 외환은행에서 부동산팀을 이끌었다. 통합된 하나은행에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뛰어들게 되면서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경매 업무 맡다보니 부동산 관심 절로 생겨"

그는 과거의 경험이 누적된 탓인지 점점 부동산 매물 추천을 보수적으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봤었던 매물이 시장에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서 그런지 예전 대로변 상가건물 가격이 이면도로 상가건물 가격으로 바뀌었다. 당시의 가격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하다 보면 추천하는데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부동산을 거래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최종 목적은 구입에 있겠지만 그보다 앞서야 하는 건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을 사려는 이유가 현재의 저금리 상황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아무래도 강남인데 강남지역은 가격대가 높은데 비해 공실율이 높기 때문.

양 센터장은 "강남권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은 4%대 초반이고 다른 지역은 4% 중후반이다. 이렇게 보면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강남 지역은 공실률이 생각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입지가 대로변과 이면도로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공실을 해소할 수 있는 여지가 달라진다"며 "이런 것까지 고려를 하면 최종적으로 본인이 빌딩을 매수해서 운용했을 때 수익률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추가 비용내도 아깝지 않은 서비스로 도약할 것"

양 센터장은 "처음에는 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뛰어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지금보다 전문적이진 않았으나 부동산 자문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투자자문업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로 탈바꿈했기 때문. 무료 서비스에 익숙한 고객들이 과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는 "중간에 은행에서 가져가는 부동산 투자자문 수수료 때문에 더 좋은 물건이 고객에게 가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도 앞섰다"고 했다. 자문수수료를 유료화 하면서 고객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양 센터장은 "투명하게 건물에 대해 평가해 최종적으로 좋은 물건을 고객이 살 수 있게끔 하도록 하면 자문수수료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지난주 거래가 이뤄진 매물의 경우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가 최종 가격 협상을 통해 1억 원 가까이 물건의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실제 개인이 거래를 하다보면 이 정도의 가격 조정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은행이 그간 해당 물건에 대해 분석해 온 임차인 구성이나 주변 상권과의 가격 비교 등 데이터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해낸 것이다.

그는 "고객들이 추가적으로 비용을 더 내도 충분히 받을만한 서비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바로 은행의 몫"이라며 "내년에는 보다 정교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 양용화 센터장 약력
△2015. 9~ KEB 하나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자문센터장
△2005~2015.9 외환은행 부동산팀장
△1998~2005 부동산 중개법인 마이다스 대표이사
△1982~1998 외환은행 여신정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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