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연내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 '난망' 내년에나 가능…"중소기업 특화할 것"
김슬기 기자공개 2016-11-03 14:24:5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연내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진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미래기획실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자문업 겸업 등록 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업은행은 부동산투자자문업 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위원회와 사전협의 중에 있지만 연내에 인가를 받긴 어려울 것 같고 내년이 되어서야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초 기업은행은 업무 계획상 연내 부동산 투자자문업 겸업 등록 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이 시기가 좀 더 늦춰지는 것이다.
또 다른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투자자문업 신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중소기업 특화 은행이라는 지위 때문에 금융당국에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게 되면 부동산 투자·자문 등 컨설팅이 가능해지면서 비이자수익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봤을 때 기업은행이 이런 수익사업을 하는 게 '중소기업의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원활히 하고 그 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한다'는 당행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측은 이같은 우려를 감안, 중소기업의 공장, 토지, 상가 등과 관련된 부동산 컨설팅을 저렴하게 진행해 줄 수 있다는 점을 금융당국에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 역시 해당 인가를 받기 위해서 사전 협의를 한다"며 "절차상으로 기업은행만 까다롭게 심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업은행의 업무 특성상 해당 인가를 취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 기업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게 되면 은행권에서는 다섯번째로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뛰어들게 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2014년 11월 부동산 투자자문업 겸업등록을 마쳤고 지난해에는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인가를 받았다. 올 들어서는 KEB하나은행 역시 인가를 받고 PB센터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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