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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부행장 "오늘 대우조선 노조와 끝장 본다" "노사확약서 데드라인 연장 없다"…18일 산업은행 이사회 예정

정용환 기자공개 2016-11-17 14:47:2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노조와의 노사확약서 문제를 오늘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데드라인이 오는 24일까지로 연장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노조와 막판 협상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17일 "오늘 노조와 끝장을 보려고 한다"며 "지금 (회사와 노조 간의 협상이) 막바지인 것 같은데 아직까진 결과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거제도 옥포 조선소에 내려가 노조를 직접 설득한 바 있는 정 부행장은 노사확약서 데드라인을 17일로 제시했다.

현재 산업은행과 수츨입은행 등 대우조선 채권단은 총 2조 8000억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자본확충안을 마련하고도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이 노사확약서에 동의를 해주지 않아 이를 집행할 수 있을지 여부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2조 80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안 집행과정에서 산업은행은 1조 8000억 원을 출자전환한다. 출자 관련 사항은 이사회 의결사항이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시켜야만 집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사회 의결에 앞서 노사확약서가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노사확약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노조가 자구안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추가 쟁의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이 끝내 노사확약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이 노사확약서 제출을 조건부로 해서 자본확충안을 우선 의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경우 데드라인은 오는 25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산업은행의 일부 지분 소각과 일반주주 지분의 10대 1 감자를 확정키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이러한 가능성도 아주 닫아놓지는 않은 입장이다. 정 부행장은 "최악의 경우 산업은행이 조건부로 자본확충안을 먼저 의결하고 오는 25일 대우조선해양 주총까지 기다릴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게 되면 노사가 확약서를 제출할 시간을 일주일가량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다만 이를 지금 단계에서 고려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 부행장은 "내일(18일) 산업은행도 사외이사까지 참여한 이사회에서 자본확충안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는데 노사확약서 문제가 전개 되지 못했을 경우엔 조건부다 어쩐다 여러가지로 모양새가 안좋다"며 "이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오늘 끝장을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사측과 노조는 현재 거제도 옥포 조선소에서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까진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오전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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