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해외펀드 추천 '눈에 띄네' [Adieu 2016 / 추천상품 리뷰] 선진국·우량기업 선택하며 수익도 잡아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30 10:03:4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기업은행의 해외펀드 선정이 눈에 띈다. 해외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큰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나 글로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하는 전략을 사용했다.성과도 국내펀드보다는 해외펀드가 보다 우수했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나 전세계 100대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 등의 연초후 수익률이 10%를 넘어섰다. 국내펀드는 안정적인 단기채권이나 대형 가치주 위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추천하면서 연초 이후 무난한 성과를 기록했다.
◇선진국·우량기업 투자하는 해외펀드 추천…안정성 높이면서 성과 잡았다
|
기업은행이 올해 3분기 이상 추천했던 해외펀드는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2분기 연속으로 추천된 해외펀드는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1(채권)이었다.
추천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해외펀드는 IBK다보스글로벌이었다. 1개월 수익률 4.27%를 기록했으며 연초 후 수익률은 10.57%에 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지속가능한 전세계 100대 기업들의 고배당과 성장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고 글로벌 분산이 되어 있어 안정성이 높다"며 "내년에도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연속 추천한 유리글로벌거래소 역시 1개월 수익률 2.28%, 연초후 수익률 9.1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전세계 거래소 발행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특정섹터나 지역에 치중되지 않아 분산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3분기에 추천됐던 KB스타미국S&P인덱스의 경우 1개월 수익률 3.64%, 연초후 수익률 10.36%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4분기에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 추천상품 목록에서는 제외했다"며 "신흥국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게 당행 고객들에게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했으며 금리 추이를 보고 내년에도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 추천됐던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는 헬스케어 주식 등의 가격이 많이 빠지면서 2분기부터 추천목록에서 제외됐다. 해당펀드는 1개월 수익률 마이너스(-)6.16%, 3개월 수익률 -9.37%, 연초후 수익률 -16.06%로 집계됐다.
◇ 국내펀드 '안정'에 초점…성과는 무난
국내펀드의 성과는 해외펀드에 비해 눈에 띄지는 않았다. 기업은행은 보수적인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 단기 채권형 펀드를 다수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3~4분기에 추천했던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의 경우 1개월 수익률 0.19%를 기록했다. 국내 단기채권과 어음에 주로 투자하는 이 상품은 누적수익률 2.34%(2016.3.16일 설정)로 집계됐다.
올해 4분기에 처음으로 추천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 '키움장기코어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각각 3.23% 2.88%를 기록,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4분기에 등장한 '트러스톤코리아외화채권증권자투자신탁(H)[채권]'의 성과는 좋지 않았다. 1개월 수익률 -0.85%, 3개월 수익률 -1.65%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국내 공기업이나 은행, 대기업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에 투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금리가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내년에 달러 강세로 갈 것으로 보고 달러 강세의 수혜를 볼 만한 상품이라고 판단, 중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채권형 펀드를 가져간다고 하면 동양단기채를 권했고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고객에게는 트러스톤코리아외화채권을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추천됐지만 성과는 좋지 않다. 1개월 수익률 1.03%로 양호하지만 연초후 수익률은 -3.44%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소형주가 조정을 받았다고 판단해 올 하반기에 추천했다"며 "내년 코스닥시장 반등을 기대해 볼만해 내년까지는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 한해에는 단기채권 펀드나 혼합형 펀드 등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며 "내년에도 고객들의 성향 등을 감안해 안정적인 상품들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KB증권, 눈에 띄는 IB 성과...'그룹내 효자' 등극
- [thebell note]'IB 성과급 이연'이 쏘아올린 작은 공
- 공모채 '숨고르는' 엔씨소프트, 올해는 전액 '현금상환'
- [IB 풍향계]'HD현대마린 흥행' KB증권, IPO 주관 실적 1위 '성큼'
- [CFO 워치]'턴어라운드 성공' 김정기 하나증권 CFO, 그룹내 기여도 9% 육박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FO 워치]하나증권 신임 김정기 본부장, 최대 과제 '실적 턴어라운드'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