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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KPI에 신규자산유치 항목 제외 외형성장보다 고객수익률 중시 의도…5억 이상 고객 유치는 잔존

김슬기 기자공개 2017-03-08 09:55:2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올해부터는 외형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핵심성과지표(KPI)에 고객자산 신규유치에 대한 평가항목을 없앴다. 고액자산가를 주로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의 경우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가 유치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남겼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직원을 평가하는 KPI에서 고객자산 신규유치 항목을 삭제했다.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 강화에 집중한다는 의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자본건전성 기준을 대폭 강화한 바젤Ⅲ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더 이상 자산만 늘리는 식의 영업은 하지 말자는 의미로 고객자산 신규유치에 대한 평가항목을 없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내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을 크게 늘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취약업종 대기업 여신 등이 중점 관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관계자는 "그간 실적을 위해 저금리 대출을 늘리거나 수익성이 좋지 않은 대규모 법인 예금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언제 자금이 빠져나갈지 불확실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자금을 굳이 늘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내 PB 역시 KPI에서 고객자산 신규유치 항목이 빠지게 돼 외형 성장에 대한 부담은 크게 줄었다는 평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PB를 평가할 때 △은행 수익성 △외형 증가(신규자산유치) △ 고객 수 증가(5억 원 이상, 10억 원 이상) △고객수익률 △고객만족도 등 크게 5가지를 중점적으로 봤지만 이 중 외형 증가 항목은 아예 빠지게 됐다.

다만 여전히 5억 원 이상, 10억 원 이상 고객 숫자는 평가 항목에 남아 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올해 KPI에서 외형성장 부분이 빠진 것은 고객수익률이 개선되지 않았는데 거액 예금 예치해서 외형성장만 높이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PWM 관계자는 "PB들은 5억 원 이상, 10억 원 이상 고객 유치에 대한 가점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외형에 관한 평가가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관리, 고객의 수익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질적인 성장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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